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 3번째 도전 만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NC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서 7회초에 터진 김성욱의 쐐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8-3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NC는 2011년 창단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NC는 오는 29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비슷한 경력을 지닌 ‘베어스 포수’ 출신의 김경문(58) NC 다이노스 감독과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전신인 OB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김태형 감독도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감독 생활도 시작했다. 1990년과 1991년에는 OB(두산 전신) 포수로 함께 뛰기도 했다.
또 둘 다 베어스 포수로 우승을 경험했다.
포수 김경문의 경력을 화려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1995년 우승 멤버다. 투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수비형 포수였다.
감독으로서의 경력을 엇갈린다.
김경문 감독은 역대 6번째로 정규시즌 800승을 돌파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베테랑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껴본적은 없다. 두산과 NC에서 지난해까지 8차례나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김경문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항상 패배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에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데뷔 첫해,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김태형 감독은 넥센과 NC를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통합 5연패를 노리던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무너뜨렸다. 두산은 2001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김경문 감독이 도전자가 돼 지난해 플레이오프 패배 설욕을 노린다. 두산 왕조 건설을 꿈꾸는 김태형 감독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