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LG 트윈스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됐다. 정규시즌과 달리 큰 폭의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선발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때가 많아졌다.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 때 라인업 변화가 잦은 편이었다. 특히 상대투수 스타일에 맞춤 조합을 선호했다 . 좌완투수 상대로는 문선재, 이형종, 양석환 등 우타자들을 중용했다. 우완투수가 나오면 이천웅, 김용의같은 좌타자들이 기회를 얻었다. KIA 좌완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은 베테랑타자 박용택이 선발에서 종종 제외됐다. 좌완투수 상대 우타자 대타, 사이드암 투수 상대 시 좌타자 대타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LG 야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효과도 많이 봤다. 문선재, 이형종, 이천웅 등 이른바 외야영건 리빌딩 자원들 모두 이러한 상황 속 특화된 능력을 얻었다. 문선재는 양현종 상대로만 3개 홈런을 때려내며 킬러로 등극했고 왼손 대타요원 서상우도 사이드암 신재영 상대 5할대 타율을 자랑했다.
이처럼 LG와 양 감독은 데이터에 민감했다. 현재도 그러한 기조는 여전하다. 다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무조건적인 데이터와 상성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전날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그랬다. 사이드암 상대선발 신재영을 맞아 타율 5할인 서상우를 전진배치하고 이로인한 박용택의 외야수 출전 가능성이 높았지만 보다 안정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용의와 이천웅으로 꾸려진 테이블세터, 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의 중심타선. 채은성과 양석환, 그리고 유강남과 손주인이 하위타선을 맡았다. 타순에서 작은 차이가 있지만 정규시즌 당시 가장 일반적으로 불렸던 선발라인업이 그대로 출격한 것. 깜짝카드보다는 실리위주 정공법에 가까웠다.
양 감독은 최근 “정규시즌 때 가장 좋았던 라인업”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인 팀 흐름을 지키기 위해 실리적인 면을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 지난 와일드카드 1차전 때는 상대선발 헥터(KIA)에게 11타수 무안타 중이던 김용의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당시에도 양 감독은 고민이 있었지만 후반기 가장 좋았던 라인업을 믿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김용의는 끈질기게 헥터와 승부하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이는 와일드카드 2차전 및 준플레이오프 1차전 활약으로 이어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상문 감독은 정규시즌 때 라인업 변화가 잦은 편이었다. 특히 상대투수 스타일에 맞춤 조합을 선호했다 . 좌완투수 상대로는 문선재, 이형종, 양석환 등 우타자들을 중용했다. 우완투수가 나오면 이천웅, 김용의같은 좌타자들이 기회를 얻었다. KIA 좌완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은 베테랑타자 박용택이 선발에서 종종 제외됐다. 좌완투수 상대 우타자 대타, 사이드암 투수 상대 시 좌타자 대타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LG 야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효과도 많이 봤다. 문선재, 이형종, 이천웅 등 이른바 외야영건 리빌딩 자원들 모두 이러한 상황 속 특화된 능력을 얻었다. 문선재는 양현종 상대로만 3개 홈런을 때려내며 킬러로 등극했고 왼손 대타요원 서상우도 사이드암 신재영 상대 5할대 타율을 자랑했다.
이처럼 LG와 양 감독은 데이터에 민감했다. 현재도 그러한 기조는 여전하다. 다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무조건적인 데이터와 상성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전날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그랬다. 사이드암 상대선발 신재영을 맞아 타율 5할인 서상우를 전진배치하고 이로인한 박용택의 외야수 출전 가능성이 높았지만 보다 안정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용의와 이천웅으로 꾸려진 테이블세터, 박용택-히메네스-오지환의 중심타선. 채은성과 양석환, 그리고 유강남과 손주인이 하위타선을 맡았다. 타순에서 작은 차이가 있지만 정규시즌 당시 가장 일반적으로 불렸던 선발라인업이 그대로 출격한 것. 깜짝카드보다는 실리위주 정공법에 가까웠다.
양 감독은 최근 “정규시즌 때 가장 좋았던 라인업”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인 팀 흐름을 지키기 위해 실리적인 면을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 지난 와일드카드 1차전 때는 상대선발 헥터(KIA)에게 11타수 무안타 중이던 김용의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당시에도 양 감독은 고민이 있었지만 후반기 가장 좋았던 라인업을 믿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김용의는 끈질기게 헥터와 승부하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이는 와일드카드 2차전 및 준플레이오프 1차전 활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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