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명암은 뚜렷하게 갈렸다. 서로가 향하는 방향도 정반대. 두산은 1위라는 종착점이 눈앞이다. 반면, 삼성은 ‘가고 싶은’ 5위가 멀어졌다. 가까워진 건 9위다.
7연승을 달린 두산의 우승 매직 넘버는 3. 2위 NC의 결과에 관계없이 3승만 하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삼성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 외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이번주 내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NC가 20일과 21일 잇달아 패하고 두산이 20일 승리할 경우 샴페인을 더욱 일찍 터뜨릴 수 있다. 이날 삼성전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삼성도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지난 17일과 18일 연이어 4위 LG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5위 KIA보다 6승이 적고 3패가 많다. 승차는 4.5경기. 이제 필요한 건 기적이다. 남은 13경기에서 최소 11승을 해야 한다.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전승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배수의 진’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우리는 전승을 한다는 목표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두산전부터 이겨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총력전이다. 전광판의 이닝별 득점에는 0이 가득했다. 0의 숫자만큼 안타(두산 8개-삼성 10개)는 엇비슷했다. 그리고 두 팀은 두 차례씩 공격에서 득점했다. 그 찬스서 몇 점을 뽑았느냐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먼저 폭발한 건 두산. 2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았다.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면서 공격의 물꼬가 텄다. 양의지의 안타 및 에반스의 볼넷으로 만루. 오재원이 1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에서 아웃.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멈추지 않았다. 두산은 흔들리는 정인욱을 두들겼다. 박건우의 볼넷 후 오재일의 적시타. 스코어는 순식간에 0-0에서 5-0이 됐다.
예열한 삼성도 4회 반격을 펼쳤다. 최형우의 볼넷 후 이승엽과 백상원의 연속 안타. 이지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2점을 만회했다.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잡았던 보우덴은 휘청거렸다.
하지만 삼성의 연타는 거기까지. 호수비가 가로막았다. 외야 좌측 라인 가까이 날아가는 김상수의 타구를 우익수 국해성이 빠르게 달려가 잡아냈다.
게다가 두산처럼 4사구를 많이 얻지도 못했다(두산 7개-삼성 3개). 두산은 7회 볼넷 3개와 안타 1개를 묶어 추가 득점, 삼성에 쐐기 펀치를 날렸다.
두산의 6-4 승리. NC가 이날 kt에 2-6으로 패하면서 두산의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자력으로는 22일 잠실구장에서 90승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3연패의 삼성은 넥센을 꺾은 5위 KIA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9위 탈출은커녕 8위 롯데와도 0.5경기차다. 잔여 12경기를 다 이겨도 71승 1무 72패 5할 승률이 안 된다. 꿈과 현실의 괴리감은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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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을 달린 두산의 우승 매직 넘버는 3. 2위 NC의 결과에 관계없이 3승만 하면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삼성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우승 외 아무 생각도 안 한다. 이번주 내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NC가 20일과 21일 잇달아 패하고 두산이 20일 승리할 경우 샴페인을 더욱 일찍 터뜨릴 수 있다. 이날 삼성전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삼성도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지난 17일과 18일 연이어 4위 LG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5위 KIA보다 6승이 적고 3패가 많다. 승차는 4.5경기. 이제 필요한 건 기적이다. 남은 13경기에서 최소 11승을 해야 한다.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전승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배수의 진’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우리는 전승을 한다는 목표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두산전부터 이겨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총력전이다. 전광판의 이닝별 득점에는 0이 가득했다. 0의 숫자만큼 안타(두산 8개-삼성 10개)는 엇비슷했다. 그리고 두 팀은 두 차례씩 공격에서 득점했다. 그 찬스서 몇 점을 뽑았느냐가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먼저 폭발한 건 두산. 2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았다.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면서 공격의 물꼬가 텄다. 양의지의 안타 및 에반스의 볼넷으로 만루. 오재원이 1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에서 아웃.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멈추지 않았다. 두산은 흔들리는 정인욱을 두들겼다. 박건우의 볼넷 후 오재일의 적시타. 스코어는 순식간에 0-0에서 5-0이 됐다.
예열한 삼성도 4회 반격을 펼쳤다. 최형우의 볼넷 후 이승엽과 백상원의 연속 안타. 이지영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2점을 만회했다.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잡았던 보우덴은 휘청거렸다.
하지만 삼성의 연타는 거기까지. 호수비가 가로막았다. 외야 좌측 라인 가까이 날아가는 김상수의 타구를 우익수 국해성이 빠르게 달려가 잡아냈다.
삼성은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 2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날 반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삼성은 다음 기회를 노렸지만 그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주자가 출루해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 2점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9회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게다가 두산처럼 4사구를 많이 얻지도 못했다(두산 7개-삼성 3개). 두산은 7회 볼넷 3개와 안타 1개를 묶어 추가 득점, 삼성에 쐐기 펀치를 날렸다.
두산의 6-4 승리. NC가 이날 kt에 2-6으로 패하면서 두산의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자력으로는 22일 잠실구장에서 90승과 함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3연패의 삼성은 넥센을 꺾은 5위 KIA와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9위 탈출은커녕 8위 롯데와도 0.5경기차다. 잔여 12경기를 다 이겨도 71승 1무 72패 5할 승률이 안 된다. 꿈과 현실의 괴리감은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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