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이 그동안 훈련장이 아닌 ‘꿈나무 수영교실’에서 올림픽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60)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이 출전하기까지 겪었던 고충을 8일 털어놨다.
노 감독은 “4년간 점검을 하면서 훈련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런 준비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태환은 앞서 2014년 9월 실시한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 3월 초 풀려났다. 선수자격을 회복한 뒤에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막혀 리우행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해야 했다.
훈련 장소조차 마땅치 않았던 박태환은 어린이들과 같이 수영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감독은 “지난해 6월 1일부터는 올림픽 수영장에 있는 ‘노민상 꿈나무 수영교실’에서 조금한 것 밖에는 뚜렷하게 훈련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전지훈련은 자비로 나갔고 경제 사정 때문에 나는 따라나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노 감독은 “박태환 선수가 참 역경이 많은 선수인데 국민 여러분들이 그 역경이 있을 때마다 많은 응원을 해 주셨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