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옛 팀 포항스틸러스에 패배의 아픔을 선사했다.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에서 오스마르,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2연패 늪에서 탈출한 서울은 11승 4무 8패(승점 37)를 기록 상주(승점 34)를 끌어내리고 2위를 재탈환했고,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중이던 포항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
부임 후 리그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했던 황 감독은 공교롭게도 2011~2015년 머문 포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황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록한 첫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22라운드 인천전 승리로 3연패 늪에서 벗어난 포항은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8승 6무 9패(승점 30)로 7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박주영 데얀 투톱을 중심으로 한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서울이랜드FC에서 영입한 측면 수비수 이규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광민은 우측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했다.
양 팀은 초반 신중한 경기를 했다. 황 감독은 포항 선수 개개인의 성향을 잘 알고, 포항 선수들도 황 감독의 전술 전략을 꿰뚫고 있어 쉽게 덤벼들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 이른 시간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치우가 문전 방향으로 가볍게 차올린 공을 포항 수비수 김광석이 걷어낸다는 것이 머리 위로 솟구쳤다. 오스마르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왼발을 높이 들어 공을 포항 골키퍼 머리 위로 차올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포항도 30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양동현 슈팅 이전 공이 룰리냐의 팔에 맞았다고 판단한 주심이 득점 무효 처리했다. 포항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서울은 전반 부상 조짐을 보인 이규로 대신 조찬호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고광민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 이동했고, 조찬호가 고광민의 본래 자리에 투입했다. 후반 초반 박주영과 조찬호가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먹잇감을 낚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하던 포항은 후반 13분 황지수와 룰리냐를 빼고 무랄랴와 라자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황 감독의 주문대로 공을 소유한 채 완급 조절한 서울의 경기 운영 방식에 힘을 쓰지 못했다.
20분 조찬호가 골문을 열었지만, 주심은 조찬호의 슈팅 이전 강상우가 김치우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해 득점 무효처리했다. 주세종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31분 데얀이 기다리던 추가골 소식을 전했다. 출발은 데얀의 감각적인 대각 패스였다. 우측에서 데얀의 패스를 건네받은 조찬호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뿌렸다. 박주영은 먼 포스트에서 무리해서 슈팅하지 않고 문전 앞 데얀에게 연결하며 완벽한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서울은 포항의 공세에도 끝까지 2골차 승리를 지켰다.
같은 날 수원삼성은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에서 5-3으로 꺾었다. 전반 20분 만에 산토스 김건희 이상호의 릴레이 골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수원은 남은 시간 김호남 오반석 이광선에 실점하며 '수원병'이 도질 위기에 처했지만, 후반 26분 이정수, 추가시간 조원희의 골에 힘입어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6승 9무 8패(승점 27)로 10위를 유지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성남FC전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에이스 티아고 이적 이후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한 성남(승점 34. 36득)은 울산(승점 34. 24득)을 끌어내리고 4위를 탈환했다. 인천(승점 23)은 11위에 머물렀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에서 오스마르,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2연패 늪에서 탈출한 서울은 11승 4무 8패(승점 37)를 기록 상주(승점 34)를 끌어내리고 2위를 재탈환했고,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중이던 포항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
부임 후 리그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했던 황 감독은 공교롭게도 2011~2015년 머문 포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황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록한 첫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22라운드 인천전 승리로 3연패 늪에서 벗어난 포항은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8승 6무 9패(승점 30)로 7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박주영 데얀 투톱을 중심으로 한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서울이랜드FC에서 영입한 측면 수비수 이규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광민은 우측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했다.
양 팀은 초반 신중한 경기를 했다. 황 감독은 포항 선수 개개인의 성향을 잘 알고, 포항 선수들도 황 감독의 전술 전략을 꿰뚫고 있어 쉽게 덤벼들지 않는 듯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하지만 경기는 예상 외 이른 시간에 한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치우가 문전 방향으로 가볍게 차올린 공을 포항 수비수 김광석이 걷어낸다는 것이 머리 위로 솟구쳤다. 오스마르는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왼발을 높이 들어 공을 포항 골키퍼 머리 위로 차올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포항도 30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양동현 슈팅 이전 공이 룰리냐의 팔에 맞았다고 판단한 주심이 득점 무효 처리했다. 포항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서울은 전반 부상 조짐을 보인 이규로 대신 조찬호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고광민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 이동했고, 조찬호가 고광민의 본래 자리에 투입했다. 후반 초반 박주영과 조찬호가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먹잇감을 낚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하던 포항은 후반 13분 황지수와 룰리냐를 빼고 무랄랴와 라자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황 감독의 주문대로 공을 소유한 채 완급 조절한 서울의 경기 운영 방식에 힘을 쓰지 못했다.
20분 조찬호가 골문을 열었지만, 주심은 조찬호의 슈팅 이전 강상우가 김치우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정해 득점 무효처리했다. 주세종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서울은 후반 31분 데얀이 기다리던 추가골 소식을 전했다. 출발은 데얀의 감각적인 대각 패스였다. 우측에서 데얀의 패스를 건네받은 조찬호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뿌렸다. 박주영은 먼 포스트에서 무리해서 슈팅하지 않고 문전 앞 데얀에게 연결하며 완벽한 슈팅 찬스를 제공했다.
서울은 포항의 공세에도 끝까지 2골차 승리를 지켰다.
같은 날 수원삼성은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에서 5-3으로 꺾었다. 전반 20분 만에 산토스 김건희 이상호의 릴레이 골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수원은 남은 시간 김호남 오반석 이광선에 실점하며 '수원병'이 도질 위기에 처했지만, 후반 26분 이정수, 추가시간 조원희의 골에 힘입어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6승 9무 8패(승점 27)로 10위를 유지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성남FC전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에이스 티아고 이적 이후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기록한 성남(승점 34. 36득)은 울산(승점 34. 24득)을 끌어내리고 4위를 탈환했다. 인천(승점 23)은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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