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부터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찬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팀 내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을 보유한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기량이 검증된 마무리 투수를 따로 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다음 달 1일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밀려 6.5게임 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머무르지만, 대신 리그당 2장씩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은 충분히 할 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전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즌솔이 어깨 염증으로 27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는 악재가 발생했다.
오승환이 더욱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부진한 로즌솔을 대신해 7월부터 마무리 자리를 넘겨받았고, 굳게 뒷문을 지키며 5번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ESPN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올해 부진한) 로즌솔을 긴 망설임 끝에 물러나게 했지만, 로즌솔이 건강과 제구력을 되찾을 때까지 오승환이 9회를 충분히 책임질 능력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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