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윤성환은 상황이 바뀐 게 없으니까…”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3)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안지만(33)과 윤성환(35)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윤성환은 중요 참고인이 귀국하지 않고 다른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서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이에 시즌 초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어 두 선수를 기용했던 삼성은 오후 들어 안지만과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윤성환에 대한 조치나 언급은 전혀 없었다. 삼성 측은 “안지만과 달리 윤성환은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윤성환의 기용여부에 대해 “윤성환은 상황이 바뀐 게 없지 않느냐”며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로테이션대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윤성환은 류 감독의 말대로라면 24일 수원 kt전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류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야구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오후에 미팅을 하면서 처신 잘 하라고 했다.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하지 않냐.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발전해야 하는데, 악재가 발생했다. 다시는 일어나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지만과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인 18일 마지막으로 봤다고 언급한 류 감독은 안지만이 무죄가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일단 계약해지가 됐으니, 그 이후 일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지만의 빈자리는 상황에 따라 투수를 기용한다는 생각이다. 마무리는 심창민으로 고정된다. 류 감독은 “김대우, 장필준도 있고, 흔히 말하는 돌려막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3)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안지만(33)과 윤성환(35)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윤성환은 중요 참고인이 귀국하지 않고 다른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서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이에 시즌 초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어 두 선수를 기용했던 삼성은 오후 들어 안지만과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윤성환에 대한 조치나 언급은 전혀 없었다. 삼성 측은 “안지만과 달리 윤성환은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윤성환의 기용여부에 대해 “윤성환은 상황이 바뀐 게 없지 않느냐”며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로테이션대로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했던 윤성환은 류 감독의 말대로라면 24일 수원 kt전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류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야구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오후에 미팅을 하면서 처신 잘 하라고 했다.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하지 않냐.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발전해야 하는데, 악재가 발생했다. 다시는 일어나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지만과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인 18일 마지막으로 봤다고 언급한 류 감독은 안지만이 무죄가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일단 계약해지가 됐으니, 그 이후 일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안지만의 빈자리는 상황에 따라 투수를 기용한다는 생각이다. 마무리는 심창민으로 고정된다. 류 감독은 “김대우, 장필준도 있고, 흔히 말하는 돌려막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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