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웨일스를 꺾고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에 진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골 1도움으로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웨일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인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핵심 수비수 페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베일이 공격을 주도한 웨일스는 주전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미드필더 애런 램지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고 두 팀 모두 몇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선제골에 실패했다. 웨일스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전반 24분 앤디 킹의 헤딩슛이 수비수에 막혔다. 포르투갈은 전반 16분 주앙 마리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고, 전반 44분에는 호날두의 헤딩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는 급격하게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는 상대 수비수 제임스 체스터와의 공중전에서 승리해 하파엘 게레로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웨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선제골로 호날두는 유로 통산 9호 골을 기록해 미셸 플라티니와 함께 역대 유로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3분 뒤인 후반 8분 나니의 골을 도우면서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을 나니가 발을 갖다 대 방향만 살짝 바꾸면서 골을 만들었다.
2대 0으로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포르투갈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7분 골문에서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날카로운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또 후반 20분 나니의 오른발 강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오자 주앙 마리오가 다시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33분엔 다닐루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웨일스는 후반 21분 수비수 제임스 콜린스를 미드필더 조너선 윌리엄스로 교체하는 등 공격을 강화하면서 추격을 시도했지만 포르투갈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31분에도 베일이 골문 앞에서 2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는 등 여러 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은 오는 8일 열릴 프랑스와 독일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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