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똑바로 야구하자.” 지난주 박동원과 인사를 나누던 넥센 한 관계자의 농담 섞인 일침이었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동원이었다. 하위타선의 4번타자였던 그는 방망이가 얼었다. 지난 6월 8일 마산 NC전 이후 타율이 0.132(38타수 5안타)에 그쳤다. 게다가 3타점뿐.
그 경고 때문일까. 박동원은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였다. 최근 4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다. 감을 되찾은 박동원은 6일 잠실 두산전에서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7회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9회 역전 타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9회 1사 2루서 정재훈의 커터를 때렸다.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였다.
내내 끌려가다가 쫓아가던 넥센은 박동원의 2루타에 힘입어 처음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그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넥센의 6-5 승리.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이 오랜만에 밥값을 했다”라고 평했다. 박동원은 이제야 얼굴을 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돼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동원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기습번트를 시도할까 했는데, 두산의 수비(3루수 허경민)를 보고 포기했다. 마음을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박동원은 최근 자신만의 스윙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나 답지 못했다. 좀 더 자신 있게 스윙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오늘도 의식적으로 강하게 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박동원의 자신의 적시타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두산 타선을 고려하면 추가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넥센은 윤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다.
그 점수는 꽤 중요했다. 넥센은 두산의 막판 추격에 6-5까지 쫓겼다. 그리고 2사 1,2루의 위기. 두산은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냈다.
박동원은 전략을 바꿨다. 속구 위주의 피칭에서 변화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김세현은 슬라이더 2개로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22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박동원은 “주환이형이 속구를 잘 쳐서 변화구 위주로 볼 배합을 한 게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동원이었다. 하위타선의 4번타자였던 그는 방망이가 얼었다. 지난 6월 8일 마산 NC전 이후 타율이 0.132(38타수 5안타)에 그쳤다. 게다가 3타점뿐.
그 경고 때문일까. 박동원은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가 보였다. 최근 4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다. 감을 되찾은 박동원은 6일 잠실 두산전에서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7회 볼넷을 얻어 출루하며 동점 득점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9회 역전 타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9회 1사 2루서 정재훈의 커터를 때렸다.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였다.
내내 끌려가다가 쫓아가던 넥센은 박동원의 2루타에 힘입어 처음으로 앞서갔다. 그리고 그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넥센의 6-5 승리.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이 오랜만에 밥값을 했다”라고 평했다. 박동원은 이제야 얼굴을 폈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팀에 보탬이 돼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동원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기습번트를 시도할까 했는데, 두산의 수비(3루수 허경민)를 보고 포기했다. 마음을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박동원은 최근 자신만의 스윙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나 답지 못했다. 좀 더 자신 있게 스윙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오늘도 의식적으로 강하게 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박동원의 자신의 적시타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두산 타선을 고려하면 추가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넥센은 윤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다.
그 점수는 꽤 중요했다. 넥센은 두산의 막판 추격에 6-5까지 쫓겼다. 그리고 2사 1,2루의 위기. 두산은 대타 최주환 카드를 꺼냈다.
박동원은 전략을 바꿨다. 속구 위주의 피칭에서 변화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김세현은 슬라이더 2개로 최주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22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박동원은 “주환이형이 속구를 잘 쳐서 변화구 위주로 볼 배합을 한 게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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