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선두가 꼴찌팀에 잡히는 게 축구“라던 성남FC 김학범 감독의 말이 들어맞았다.
최하위 수원FC가 거함 전북현대를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3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5분 블라단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수원은 후반 이종호와 레오나르도에 연속 실점하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김한원의 프리킥 한 방으로 구사일생했다.
수원FC는 연속 무승 늪(7경기·2무 5패)에서 탈출하진 못했으나,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 이어 강호들을 상대로 잇달아 승점을 따내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개막 후 시즌 무패 기록을 18경기(9승 9무)로, 2위 FC서울(승점 30)과의 승점차를 5점에서 6점으로 늘렸다.
전북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곤 경기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블라단에게 공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블라단은 우측의 이승현에게 예리한 공간 패스를 찌른 뒤, 재빠르게 문전으로 달려갔다. 타이밍 좋게 논스톱 패스가 굴러왔고, 블라단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후 85분은 전북이 공격하고, 수원FC가 수비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수원FC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과 골대의 방어에 가로 막혀 고전했다.
이재성의 헤더(12분)는 골대 위로 떴고,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22분)은 우측 골대를 강타했다. 레오나르도가 문전 앞에서 때린 공(31분)과 이재성의 중거리 슈팅(37분) 김보경의 프리킥(추가시간)은 모두 이창근의 손끝에 걸렸다.
이창근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문전 앞 이종호의 헤딩슛(21분)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하지만 4분 뒤 이종호의 슛까진 막아내지 못했다. 레오나르도가 골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쳐냈지만, 그 공이 하필 이종호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이종호는 골키퍼 없는 골문을 향해 오른발을 휘둘러 골망을 갈랐다.
4분 뒤 전북은 김신욱이 레이어에게 페널티킥을 얻었고, 레오나르도가 득점하면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37분 다소 먼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실점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골키퍼 권순태가 수비벽 위치를 조정하고자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김한원이 신속하게 킥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실점 이후 로페스, 김신욱, 고무열 등이 기회를 잡았지만, 수원FC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끝났다.
앞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 경기는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인천이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40분 제주 이근호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는데, 44분 케빈의 침투 패스를 송시우가 골로 연결했고, 추가시간 3분 케빈의 크로스를 김대중이 헤딩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첫 연승을 작성한 인천은 승점 18점(4승 6무 8패)을 달성하며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했다.
포항스틸러스는 광주FC 원정에서 전반 9분 터진 양동현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27점(7승 6무 5패)을 기록, 상주(승점 26)를 끌어내리고 6위를 재탈환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하위 수원FC가 거함 전북현대를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3일 저녁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5분 블라단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수원은 후반 이종호와 레오나르도에 연속 실점하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으나, 김한원의 프리킥 한 방으로 구사일생했다.
수원FC는 연속 무승 늪(7경기·2무 5패)에서 탈출하진 못했으나,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 이어 강호들을 상대로 잇달아 승점을 따내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개막 후 시즌 무패 기록을 18경기(9승 9무)로, 2위 FC서울(승점 30)과의 승점차를 5점에서 6점으로 늘렸다.
전북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경기였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곤 경기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수원FC 블라단 선제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블라단에게 공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블라단은 우측의 이승현에게 예리한 공간 패스를 찌른 뒤, 재빠르게 문전으로 달려갔다. 타이밍 좋게 논스톱 패스가 굴러왔고, 블라단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후 85분은 전북이 공격하고, 수원FC가 수비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수원FC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과 골대의 방어에 가로 막혀 고전했다.
이재성의 헤더(12분)는 골대 위로 떴고,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22분)은 우측 골대를 강타했다. 레오나르도가 문전 앞에서 때린 공(31분)과 이재성의 중거리 슈팅(37분) 김보경의 프리킥(추가시간)은 모두 이창근의 손끝에 걸렸다.
전북 레오나르도 역전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창근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문전 앞 이종호의 헤딩슛(21분)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하지만 4분 뒤 이종호의 슛까진 막아내지 못했다. 레오나르도가 골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패스한 공을 쳐냈지만, 그 공이 하필 이종호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이종호는 골키퍼 없는 골문을 향해 오른발을 휘둘러 골망을 갈랐다.
4분 뒤 전북은 김신욱이 레이어에게 페널티킥을 얻었고, 레오나르도가 득점하면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37분 다소 먼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뜻하지 않게 실점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골키퍼 권순태가 수비벽 위치를 조정하고자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김한원이 신속하게 킥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실점 이후 로페스, 김신욱, 고무열 등이 기회를 잡았지만, 수원FC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끝났다.
시즌 8호골을 작성한 포항 양동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제주유나이티드 경기는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인천이 승리를 가져갔다.
후반 40분 제주 이근호에게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는데, 44분 케빈의 침투 패스를 송시우가 골로 연결했고, 추가시간 3분 케빈의 크로스를 김대중이 헤딩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첫 연승을 작성한 인천은 승점 18점(4승 6무 8패)을 달성하며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기록했다.
포항스틸러스는 광주FC 원정에서 전반 9분 터진 양동현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27점(7승 6무 5패)을 기록, 상주(승점 26)를 끌어내리고 6위를 재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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