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로아티아가 거함을 잡았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2016 D조 최종전에서 2-1 역전승했다. 조별리그 합계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승점 6)에 12년 만의 유로 패배를 안기는 한편, 난적 이탈리아(E조 1위) 곁으로 보내며 지난 4년간 벼른 복수에 성공했다.
폴란드·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한 유로 2012.
크로아티아는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와 C조에 속했다. 아일랜드를 3-1로 잡고, 이탈리아와 1-1로 비기며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승점 4점(+2) 조 2위로 최종전 스페인전을 맞이했다.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았다.
스페인도 승점 4점(+4)인 상황이라 승리시 조 1위로 무조건 8강행. 이 경기에서 비겨도 같은 시각 열리는 이탈리아(2점, +0)와 아일랜드(0점, -6)의 결과에 따라 8강에 닿을 수 있었다.
잘 버티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막바지 무너졌다. 43분 헤수스 나바스에 실점하며 삐걱했다. 2분 뒤, 이탈리아가 마리오 발로텔리의 쐐기골에 힘입어 경기를 2-0으로 만들었단 소식이 들렸다.
단 한 골만 있으면 다득점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끝내 경기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슬라벤 빌리치 당시 감독,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다리오 스르나 등은 고개를 떨궜다. 당시 대회에서 스페인은 유로 2연패를 달성했다.
4년 뒤, 운명처럼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과 운명처럼 최종전에서 다시 맞딱뜨렸다. 이미 승점 4점을 확보한 터라 안테 차지치 감독은 무리해서 승리를 좇기보단 16강에 대비하여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했다. 리스크 최소화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진수를 선보였다. 전반 7분 알바로 모라타에 선 실점했으나, 45분 니콜라 칼리니치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7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후반 42분 이반 페리시치의 극적인 결승골로 복수극을 완성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2016 D조 최종전에서 2-1 역전승했다. 조별리그 합계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승점 6)에 12년 만의 유로 패배를 안기는 한편, 난적 이탈리아(E조 1위) 곁으로 보내며 지난 4년간 벼른 복수에 성공했다.
폴란드·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한 유로 2012.
크로아티아는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와 C조에 속했다. 아일랜드를 3-1로 잡고, 이탈리아와 1-1로 비기며 이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승점 4점(+2) 조 2위로 최종전 스페인전을 맞이했다.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았다.
스페인도 승점 4점(+4)인 상황이라 승리시 조 1위로 무조건 8강행. 이 경기에서 비겨도 같은 시각 열리는 이탈리아(2점, +0)와 아일랜드(0점, -6)의 결과에 따라 8강에 닿을 수 있었다.
잘 버티던 크로아티아는 후반 막바지 무너졌다. 43분 헤수스 나바스에 실점하며 삐걱했다. 2분 뒤, 이탈리아가 마리오 발로텔리의 쐐기골에 힘입어 경기를 2-0으로 만들었단 소식이 들렸다.
단 한 골만 있으면 다득점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끝내 경기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슬라벤 빌리치 당시 감독,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다리오 스르나 등은 고개를 떨궜다. 당시 대회에서 스페인은 유로 2연패를 달성했다.
2012년 여름, 울고 싶었던 그날. 사진(폴란드 그단스크)=AFPBBNews=News1
4년 뒤, 운명처럼 같은 조에 속한 스페인과 운명처럼 최종전에서 다시 맞딱뜨렸다. 이미 승점 4점을 확보한 터라 안테 차지치 감독은 무리해서 승리를 좇기보단 16강에 대비하여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했다. 리스크 최소화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진수를 선보였다. 전반 7분 알바로 모라타에 선 실점했으나, 45분 니콜라 칼리니치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7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뒤, 후반 42분 이반 페리시치의 극적인 결승골로 복수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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