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처음 4번타자로 나간 날 (강)민호가 ‘와~ 형 이제 4번타자 하고~’ 이러더라고요.”
박경수(kt)는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4번 자리를 경험했다. 유한준, 이진영, 김상현 등 팀의 4번타자를 맡았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경수의 타순이 아래에서 위로 조정된 것.
첫 경기에서 박경수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박경수를 제외하면 4번을 맡을 선수가 딱히 없었다. 그렇게 4번 자리에 고정됐다. 8일 수원 두산전까지 6경기 연속 4번타자 중책. 8일 경기서는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8호 홈런이자, 4번타자로 기록한 2호 홈런이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제 조금씩 ‘4번타자 박경수’에 익어가는 걸까. 박경수는 “솔직히 처음에는 부담감이 정말 심했다. 전광판에 4번타자 박경수라고 뜨는데 미치겠더라. 타석 들어가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고 했다.
4번타자 이름을 처음 단 날은 상대 팀 포수 강민호에게 놀림 아닌 놀림도 받았다. “민호가 ‘와~ 형 이제 4번타자 하고~’ 그러더라. 안 그래도 정신없으니까 조용히 하라고 그럴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으니 팀에서 기대했던 활약상이 점차 나온다. “4번타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타석에서 내 할 일만 하자고 다짐했다. 4번타자라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타석에 들어간다. 내 야구를 하러.”
본의 아니게 4번타자를 맡았지만, 그가 4번에서 벗어나는 날 ‘정상적인’ kt가 될 터다. 박경수는 “가장 중요한 건 아픈 선수들이 빨리 복귀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타선을 보면서 우리끼리도 ‘우리 타선 정말 좋다’ 했었다. 그 때는 경기를 매우 재밌게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경기를 또 빨리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수(kt)는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4번 자리를 경험했다. 유한준, 이진영, 김상현 등 팀의 4번타자를 맡았던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경수의 타순이 아래에서 위로 조정된 것.
첫 경기에서 박경수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박경수를 제외하면 4번을 맡을 선수가 딱히 없었다. 그렇게 4번 자리에 고정됐다. 8일 수원 두산전까지 6경기 연속 4번타자 중책. 8일 경기서는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8호 홈런이자, 4번타자로 기록한 2호 홈런이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이제 조금씩 ‘4번타자 박경수’에 익어가는 걸까. 박경수는 “솔직히 처음에는 부담감이 정말 심했다. 전광판에 4번타자 박경수라고 뜨는데 미치겠더라. 타석 들어가는 게 무서울 정도였다”고 했다.
4번타자 이름을 처음 단 날은 상대 팀 포수 강민호에게 놀림 아닌 놀림도 받았다. “민호가 ‘와~ 형 이제 4번타자 하고~’ 그러더라. 안 그래도 정신없으니까 조용히 하라고 그럴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으니 팀에서 기대했던 활약상이 점차 나온다. “4번타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타석에서 내 할 일만 하자고 다짐했다. 4번타자라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타석에 들어간다. 내 야구를 하러.”
본의 아니게 4번타자를 맡았지만, 그가 4번에서 벗어나는 날 ‘정상적인’ kt가 될 터다. 박경수는 “가장 중요한 건 아픈 선수들이 빨리 복귀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타선을 보면서 우리끼리도 ‘우리 타선 정말 좋다’ 했었다. 그 때는 경기를 매우 재밌게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경기를 또 빨리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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