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7호에 멀티 히트'…강정호는 '결승타'

【 앵커멘트 】
시애틀의 이대호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불방망이 쇼를 펼치며 감독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피츠버그의 강정호도 결승타를 포함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소식,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모처럼 오른손 투수에 맞서 선발 출전한 이대호.

첫 두 타석에선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고전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대호.

세 번째 타석에서 쏜살같은 타구로 안타를 뽑아내더니,

8회에는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대형 아치로, 7호 홈런을 장식했습니다.

유연한 몸놀림으로 병살타를 완성하면서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이대호는 '왼손 투수 전문'이라는 반쪽 이미지에서 벗어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피츠버그 강정호 역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한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해결사 본능을 뽐내며 선취점을 따냈습니다.

몸을 던져 총알 타구를 걷어내고 이닝을 끝낸 강정호는,

기가 막힌 번트 수비도 연출하며 피츠버그 3루에 '통곡의 벽'을 세우고 팀의 10대0 대승을 지켜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