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 변화’ 승부수 두산-LG, 엇갈린 명암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LG 양 팀이 전날 경기와는 다른 테이블세터 조합진을 승부수로 펼쳤다. 그러나 결과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전 4차전. 이날 경기 전까지 양 팀의 상대전적은 3승1패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
두 번째 맞는 양 팀의 시리즈. 전날 경기는 무난한 흐름이 연출됐다. 타격전 양상이 예상됐으나 류제국은 3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두산선발 유희관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피칭을 했다. 결과는 5-1 두산 승리. 4번째 맞대결. 양 팀은 테이블세터에 변화를 줬다. 백업멤버가 많아서 고민인 두산은 전날 출격했던 박건우-최주환 테이블세터 조합에서 정수빈-오재원으로 조합으로 바뀌었다.
LG는 박용택-임훈에서 임훈-정성훈으로 변화를 줬다. 양상문 감독은 일찍부터 임훈과 박용택의 타순역할을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파워를 갖춘 박용택이 중심타선으로 출전하는 것이 더 이상적이라는 것. 이날 양 감독의 희망처럼 부상복귀 후 몸 상태를 끌어올린 임훈이 1번으로 옮기고 박용택이 클린업에 들어가는 승부수를 펼쳤다.
그러나 결말은 극명히 갈렸다. LG는 울었고 두산은 흐름을 이어가 미소지었다. 임훈과 정성훈은 이날 내내 무안타로 침묵했다. 가장 뼈아픈 찬스는 8회초였다. 하위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대타로 나선 김용의가 안타로 출루했고 손주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1점차였기에 동점이라도 만들어야했던 상황. 그러나 1번 타자 임훈의 번트는 전진수비를 펼치던 두산 1루수 오재일에게 흘러갔고 3루로 송구가 이어져 선행 2루주자가 포스 아웃 당했다. 이어진 1사 1,2루 찬스. 2번 정성훈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며 허무하게 최고의 기회가 날아갔다.
반면 두산은 전날 경기 결장했던 오재원이 맹활약했다. 3안타를 때렸는데 8회말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의 쐐기를 날렸다. 양 팀 승부수의 명암이 엇갈렸던 경기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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