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산동)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두 FC 서울이 무패행진 중단 후 심기일전하고도 챌린지(2부리그) 강호 대구 FC에 크게 고전했다.
서울은 11일 대구와의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32강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하여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한 대회 첫 경기에서 선제 2실점으로 탈락위기에 몰려 연장까지 가며 체면을 구겼다. 대구는 K리그 챌린지에서만 5승 3무로 이번 시즌 개막 후 아직 패배가 없는 이유를 클래식 우승후보를 상대로도 보여줬다.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서울은 6승 1무 2패 18득점 9실점 승점 19로 1위에 올라있다. 컵대회 포함 10전 8승 2무, 리그에서만 7전 6승 1무로 무패를 달렸으나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9라운드 홈경기에서 1-3을 지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대구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다들 들떠있었다. 선수단에 나부터 정신을 차리겠으니 새롭게 시작하자고 주문했다”면서 “1~2경기 더 지면 호의적인 주목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오늘이 첫 경기라고 생각하자. 자만하는 선수는 필요 없다. FA컵은 디펜딩 챔피언이기에 첫 경기에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하마터면 비장한 출사표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할뻔 했다.
전반 초반 대구와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대구가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하자 서울은 2분 후 공격수 데얀(몬테네그로)이 경기 첫 유효슈팅이 된 헤딩으로 응수했으나 대구 조현우 골키퍼가 잡았다. 조현우는 서울 공격수 박주영의 슛도 막아냈다.
서울이 공격 빈도를 서서히 늘려갈 무렵 대구의 득점이 나왔다. 전반 39분 수비수 박세진의 도움을 공격수 세징야가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진 패스로 시작된 공격 전개도 호평할만했다.
실점 후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데얀이 얻은 직접프리킥을 전반 42분 미드필더 다카하기(일본)가 찼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구 조현우 골키퍼는 44분 데얀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박주영의 헤딩 패스의 이은 슛 그리고 데얀이 재차 슛한 것 모두 저지했다.
0-1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카하기와 박주영이 잇달아 슛했다. 다카하기의 슛은 대구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고 박주영의 득점 시도는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후반 2분에는 박주영이 대구 수비 배후를 침투한 후 패스로 내준 것을 다카하기가 슛했으나 이번에도 대구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다.
서울의 파상공세도 실점하지 않은 대구는 또 득점한다. 후반 7분 속공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이동한 세징야가 오른발 추가골을 넣은 것이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벤치에 아껴둔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아드리아노(브라질)를 쓸수밖에 없었다. 후반 10분 아드리아노가 투입됐다.
그러나 대구는 2득점 후 수비에 무게중심을 확연히 더 두면서도 멀티골로 기세가 오른 세징야가 위력적이었다. 후반 11분 단독 공격임에도 유효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수적 열세에도 서울을 계속 위협했다.
빠른 추격을 원한 최용수는 후반 24분 데얀을 빼고 196cm 장신 수비수 심우연을 넣었다. 심우연을 전진 배치하여 압도적인 제공권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심우연은 후반 29분 수비수/미드필더 오스마르(스페인)의 로빙 패스를 페널티박스에서 헤딩하여 골 에어리어로 이동한 아드리아노의 만회골을 도왔다.
최용수의 교체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32분 페널티박스에서 발생한 순간적인 혼전을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골 에어리어의 대구 미드필더 김동진은 수비 견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왼발 슛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추가시간 2분 오스마르의 중거리 슛에 이어 아드리아노가 득점을 노렸으나 대구 조현우가 모두 막았다. 결국, 2-2로 정규시간 전·후반 90분이 끝나고 연장 전·후반 30분으로 돌입했다.
서울은 연장 전반 5분 다카하기의 크로스가 대구 수비를 맞고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수 고요한의 슛은 대구 수비의 육탄방어에 저지됐다. 전반 11분 아드리아노가 공간 침투 후 내준 패스를 고요한이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대구 조현우가 선방했다.
경기를 결정지은 것은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아드리아노였다. 연장 전반 13분 다카하기의 전진패스에 응하여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역전골을 만들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아드리아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앞에서의 직접프리킥 기회를 다카하기와의 근거리 연계 후 슛하여 혼자서 기어코 4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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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1일 대구와의 ‘2016 KEB 하나은행 FA CUP’ 32강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하여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한 대회 첫 경기에서 선제 2실점으로 탈락위기에 몰려 연장까지 가며 체면을 구겼다. 대구는 K리그 챌린지에서만 5승 3무로 이번 시즌 개막 후 아직 패배가 없는 이유를 클래식 우승후보를 상대로도 보여줬다.
2016 K리그 클래식에서 서울은 6승 1무 2패 18득점 9실점 승점 19로 1위에 올라있다. 컵대회 포함 10전 8승 2무, 리그에서만 7전 6승 1무로 무패를 달렸으나 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9라운드 홈경기에서 1-3을 지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대구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다들 들떠있었다. 선수단에 나부터 정신을 차리겠으니 새롭게 시작하자고 주문했다”면서 “1~2경기 더 지면 호의적인 주목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오늘이 첫 경기라고 생각하자. 자만하는 선수는 필요 없다. FA컵은 디펜딩 챔피언이기에 첫 경기에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하마터면 비장한 출사표를 내고도 승리하지 못할뻔 했다.
대구 선수들이 서울과의 2016 FA컵 32강 원정경기에서 세징야(왼쪽)가 득점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전반 초반 대구와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대구가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하자 서울은 2분 후 공격수 데얀(몬테네그로)이 경기 첫 유효슈팅이 된 헤딩으로 응수했으나 대구 조현우 골키퍼가 잡았다. 조현우는 서울 공격수 박주영의 슛도 막아냈다.
서울이 공격 빈도를 서서히 늘려갈 무렵 대구의 득점이 나왔다. 전반 39분 수비수 박세진의 도움을 공격수 세징야가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진 패스로 시작된 공격 전개도 호평할만했다.
실점 후 서울은 반격에 나섰다. 데얀이 얻은 직접프리킥을 전반 42분 미드필더 다카하기(일본)가 찼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구 조현우 골키퍼는 44분 데얀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박주영의 헤딩 패스의 이은 슛 그리고 데얀이 재차 슛한 것 모두 저지했다.
0-1로 전반을 마친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카하기와 박주영이 잇달아 슛했다. 다카하기의 슛은 대구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했고 박주영의 득점 시도는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후반 2분에는 박주영이 대구 수비 배후를 침투한 후 패스로 내준 것을 다카하기가 슛했으나 이번에도 대구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다.
서울의 파상공세도 실점하지 않은 대구는 또 득점한다. 후반 7분 속공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이동한 세징야가 오른발 추가골을 넣은 것이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벤치에 아껴둔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아드리아노(브라질)를 쓸수밖에 없었다. 후반 10분 아드리아노가 투입됐다.
그러나 대구는 2득점 후 수비에 무게중심을 확연히 더 두면서도 멀티골로 기세가 오른 세징야가 위력적이었다. 후반 11분 단독 공격임에도 유효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수적 열세에도 서울을 계속 위협했다.
빠른 추격을 원한 최용수는 후반 24분 데얀을 빼고 196cm 장신 수비수 심우연을 넣었다. 심우연을 전진 배치하여 압도적인 제공권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심우연은 후반 29분 수비수/미드필더 오스마르(스페인)의 로빙 패스를 페널티박스에서 헤딩하여 골 에어리어로 이동한 아드리아노의 만회골을 도왔다.
최용수의 교체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32분 페널티박스에서 발생한 순간적인 혼전을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골 에어리어의 대구 미드필더 김동진은 수비 견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왼발 슛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추가시간 2분 오스마르의 중거리 슛에 이어 아드리아노가 득점을 노렸으나 대구 조현우가 모두 막았다. 결국, 2-2로 정규시간 전·후반 90분이 끝나고 연장 전·후반 30분으로 돌입했다.
서울은 연장 전반 5분 다카하기의 크로스가 대구 수비를 맞고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공격수 고요한의 슛은 대구 수비의 육탄방어에 저지됐다. 전반 11분 아드리아노가 공간 침투 후 내준 패스를 고요한이 통렬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대구 조현우가 선방했다.
경기를 결정지은 것은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 아드리아노였다. 연장 전반 13분 다카하기의 전진패스에 응하여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역전골을 만들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아드리아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앞에서의 직접프리킥 기회를 다카하기와의 근거리 연계 후 슛하여 혼자서 기어코 4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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