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일 답답한 행보다. 공격이 매끄럽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 그 중심에는 득점 폭탄을 터뜨리지 못하는 외인타자 아롬 발디리스(33)가 있다.
삼성이 연패에 빠졌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 외인타자 발디리스의 끝없는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외인타자에게 기대했던 장타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중장거리 혹은 교타자 역할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찬스 길목마다 흐름을 깨뜨리기 일쑤다. 가뜩이나 고민거리 많은 류중일 감독은 발디리스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에서 수심이 가득해진다.
최근 삼성은 세 명의 좌타자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리고 있다. 구자욱이 3번을 맡고 뒤를 이어 최형우-이승엽이 4-5번 타순을 형성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우타자인 발디리스를 주로 6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좌우 밸런스를 고려하면 다소 의아하지만 그만큼 발디리스의 타격감이 이들 세 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렇다보니 중심타선에서 얻은 찬스를 6번 발디리스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날 경기와 1일 경기가 그 대표적인 예다. 3일 넥센전. 삼성은 초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회 최형우와 이승엽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6번 타자 발디리스는 천금의 기회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치며 병살타라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어 타석에 선 발디리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며 또다시 찬스를 날렸다. 거슬러 올라가 1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도 1회초 1사 1,2루 찬스 때 내야 병살타를 치며 달아올랐던 삼성의 기세를 식게 만들었다. 흐름을 잇지 못한 삼성은 두 경기 모두 내줬다.
지독히도 합이 잘 맞지 않고 있는 삼성. 류 감독은 더욱 답답하다.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3연전 내내 류 감독은 발디리스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당시 그는 “6번 타순은 폭탄타순이다. 중심타선에서 잘 맞으면 (6번에) 찬스가 많이 온다. 그래서 중장거리형 타자들이 주로 그 자리를 맡고 있다”며 “그런데 발디리스가 제몫을 해주지 못하니 (타선) 흐름이 끊기고 있다”고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 말처럼 삼성은 현재 4-5번 타순에서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를 6번 발디리스가 차갑게 식히고 있다. 타점기회가 많은 6번이 폭발하면 타선전체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의 경우 팀 타선의 동력은 확연히 떨어진다. 6번 자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류 감독이지만 계산이 되고 있지 않은 것.
현재까지 22경기에 출전한 발디리스는 중장거리형 타자와도 거리가 멀다. 홈런은 고작 1개 뿐이고 3루타는 없다. 2루타도 2개에 불과하다. 안타의 대부분이 단타에 그쳤다. 장타율은 여전히 0.288으로 2할 대에 머물러있다. 출루율도 0.330 밖에 되지 않으며 도루가 가능한 유형도 아니다.
폭탄을 전혀 터뜨리지 못하는 발디리스. 류 감독은 속만 계속 타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왕조를 구축했지만 올 시즌 낯선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 4월을 복기하며 류 감독은 “일단 버텼다. 계속 버텨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차우찬, 박한이, 김상수, 콜린 벨레스터 등 주축선수들 복귀를 5월 반등의 열쇠로 꼽았다. 그렇지만 더불어 가용자원들의 반등도 필수적이다. 폭탄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발디리스의 부활 및 활용방안 고민이 시급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이 연패에 빠졌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 외인타자 발디리스의 끝없는 부진을 빼놓을 수 없다. 외인타자에게 기대했던 장타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중장거리 혹은 교타자 역할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찬스 길목마다 흐름을 깨뜨리기 일쑤다. 가뜩이나 고민거리 많은 류중일 감독은 발디리스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에서 수심이 가득해진다.
최근 삼성은 세 명의 좌타자로 클린업트리오를 꾸리고 있다. 구자욱이 3번을 맡고 뒤를 이어 최형우-이승엽이 4-5번 타순을 형성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우타자인 발디리스를 주로 6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좌우 밸런스를 고려하면 다소 의아하지만 그만큼 발디리스의 타격감이 이들 세 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렇다보니 중심타선에서 얻은 찬스를 6번 발디리스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날 경기와 1일 경기가 그 대표적인 예다. 3일 넥센전. 삼성은 초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회 최형우와 이승엽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6번 타자 발디리스는 천금의 기회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치며 병살타라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어 타석에 선 발디리스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며 또다시 찬스를 날렸다. 거슬러 올라가 1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도 1회초 1사 1,2루 찬스 때 내야 병살타를 치며 달아올랐던 삼성의 기세를 식게 만들었다. 흐름을 잇지 못한 삼성은 두 경기 모두 내줬다.
지독히도 합이 잘 맞지 않고 있는 삼성. 류 감독은 더욱 답답하다.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3연전 내내 류 감독은 발디리스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당시 그는 “6번 타순은 폭탄타순이다. 중심타선에서 잘 맞으면 (6번에) 찬스가 많이 온다. 그래서 중장거리형 타자들이 주로 그 자리를 맡고 있다”며 “그런데 발디리스가 제몫을 해주지 못하니 (타선) 흐름이 끊기고 있다”고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 말처럼 삼성은 현재 4-5번 타순에서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를 6번 발디리스가 차갑게 식히고 있다. 타점기회가 많은 6번이 폭발하면 타선전체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의 경우 팀 타선의 동력은 확연히 떨어진다. 6번 자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류 감독이지만 계산이 되고 있지 않은 것.
현재까지 22경기에 출전한 발디리스는 중장거리형 타자와도 거리가 멀다. 홈런은 고작 1개 뿐이고 3루타는 없다. 2루타도 2개에 불과하다. 안타의 대부분이 단타에 그쳤다. 장타율은 여전히 0.288으로 2할 대에 머물러있다. 출루율도 0.330 밖에 되지 않으며 도루가 가능한 유형도 아니다.
폭탄을 전혀 터뜨리지 못하는 발디리스. 류 감독은 속만 계속 타는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왕조를 구축했지만 올 시즌 낯선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삼성. 4월을 복기하며 류 감독은 “일단 버텼다. 계속 버텨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차우찬, 박한이, 김상수, 콜린 벨레스터 등 주축선수들 복귀를 5월 반등의 열쇠로 꼽았다. 그렇지만 더불어 가용자원들의 반등도 필수적이다. 폭탄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발디리스의 부활 및 활용방안 고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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