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6회 5실점 `와르르`...다저스, 마이애미에 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졌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마이애미에게 2경기 연속 역전패를 허용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12승 9패. 마이애미는 8승 11패를 기록했다.
5회까지 3-0으로 앞서가던 다저스는 6회초에만 5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믿었던 커쇼가 얻어맞았다. 1사 이후 미겔 로하스에게 3루수 키 넘어가는 2루타, 디 고든에게 자신의 글러브를 맞는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주자가 모였고, 마틴 프라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3-2까지 쫓겼다.
다음 타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고향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스탠튼은 앞선 타석에서는 3루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볼카운트 1-0에서 높게 들어 온 패스트볼을 그대로 노려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았다. 시즌 6호.
커쇼는 이날 7이닝을 던지며 볼넷 없이 10개의 삼진을 뺏었지만, 6회에만 5실점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을 허용했다. 불펜도 실망스러웠다. 8회 2사 2루에서 루이스 콜맨이 J.T. 레알무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다저스는 1회 먼저 2점을 냈다.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톰 코엘러의 폭투가 나왔고, 포수 레알무토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며 첫 득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코엘러의 폭투가 다시 한 번 나오며 두 번째 득점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커쇼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다저스 타선은 역전을 허용한 이후 크레이그 브레슬로, 브라이언 모리스, 카일 바라클루, A.J. 라모스로 이어진 상대 불펜에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6회 야스마니 그랜달, 7회 코리 시거가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9회 작 피더슨의 2루타와 어틀리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마지막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를 해결할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이틀 연속 다저스타디움 담장을 넘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마이애미 선발 코엘러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치로 스즈키는 8회 대타로 등장,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통산 2943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순위에서 프랭크 로빈슨과 함께 공동 3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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