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격투기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가 은퇴를 암시해 격투기계가 발칵 뒤집혔다.
맥그리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젊을 때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또 만나자”라는 말을 남겼다.
맥그리거의 발언에 팬들은 “만우절은 지났다”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은퇴 발언을 믿지 못하고 있다.
맥그리거의 코치인 존 카바가 “즐거웠다”고 트위터에 인사했으며, 다음 경기 상대인 디아즈는 “내 일은 여기서 끝났으니 나도 은퇴하겠다”고 밝혀 팬들은 맥그리거의 의중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팬들은 맥그리거가 관심을 얻기 위해 즉흥적으로 올린 장난일 수 있다며 맥그리거의 다음 발언을 기다리고 있다.
맥그리거는 작년 조제 알도(30·브라질)와의 페더급 타이틀매치 1라운드에서 13초 만에 KO 승을 거둬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두 체급을 상향해 출전한 UFC 196 웰터급 매치에서 주짓수 파이터 네이트 디아즈(31·미국)에게 패해 15연승이 무산된 바 있다.
오는 7월 10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디아즈와 웰터급 재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의 은퇴는 본인만 알 수 있다”면서 “UFC 200의 메인이벤트에서 코너 맥그리거의 출전이 취소됐으며 디아즈의 새로운 상대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맥그리거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프로모션 행사에 불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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