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송은범(32)이 힘을 확 뺐다.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은 완급조절로 깔끔하게 국내 첫 등판을 마쳤다.
송은범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한화의 시범경기 3연승을 이끌었다.
캠프 포함 2번째 실전 경기 등판이자 국내 시범경기에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59구. 이날 송은범은 교체되면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부진했던 송은범에 대한 격려도 있었을 터. 동시에 그만큼 안정적인 내용이기에 나온 환호도 있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2승 9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FA로 영입하며 기대감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기대치에 못미쳤다. 전성기 시절에 근접한 구위는 살아났지만 영점조절이 안됐다. 특히 호투하다 안타나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진 경기가 잦았다.
타자와의 싸움은 풀카운트가 잦았다. 그렇게 투구수가 늘어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잦았다. 냉정하게 말해 선발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송은범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10일 경기는 송은범의 올 시즌 모습에 대한 힌트 혹은 해답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송은범은 단 59구만을 던져 4⅓이닝을 소화했다. 속구 26구, 커브 10구, 슬라이더 11구, 체인지업 12구를 고르게 던졌다.
힘만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려 했던 지난해 모습과 달랐다. 완급조절을 확실히 했다. 최고구속 146km, 최저 140km의 속구를 던지면서 툭툭 변화구를 섞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어오는 다양한 변화구의 조합에 두산 타선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슬라이더의 각도는 예리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잘 떨어졌다.
물론 시범경기이기에 타자들의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다. 동시에 끈질긴 승부를 펼치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럼에도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송은범의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인 면이 있었다.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2월29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서도 이런 조짐이 보였다. 당시 송은범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구위는 물론, 노련한 투구가 돋보였다.
이런 모습은 과거 송은범이 SK 전성기 시절 보였던 투구와 유사하면서도 또 다르다.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송은범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구위를 다시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날 59구는 여러모로 송은범에게 답인 동시에 다시 재현해야 할 과제기도 하다.
[one@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은범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한화의 시범경기 3연승을 이끌었다.
캠프 포함 2번째 실전 경기 등판이자 국내 시범경기에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59구. 이날 송은범은 교체되면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부진했던 송은범에 대한 격려도 있었을 터. 동시에 그만큼 안정적인 내용이기에 나온 환호도 있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2승 9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FA로 영입하며 기대감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기대치에 못미쳤다. 전성기 시절에 근접한 구위는 살아났지만 영점조절이 안됐다. 특히 호투하다 안타나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진 경기가 잦았다.
타자와의 싸움은 풀카운트가 잦았다. 그렇게 투구수가 늘어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잦았다. 냉정하게 말해 선발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송은범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10일 경기는 송은범의 올 시즌 모습에 대한 힌트 혹은 해답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송은범은 단 59구만을 던져 4⅓이닝을 소화했다. 속구 26구, 커브 10구, 슬라이더 11구, 체인지업 12구를 고르게 던졌다.
힘만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려 했던 지난해 모습과 달랐다. 완급조절을 확실히 했다. 최고구속 146km, 최저 140km의 속구를 던지면서 툭툭 변화구를 섞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어오는 다양한 변화구의 조합에 두산 타선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슬라이더의 각도는 예리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잘 떨어졌다.
물론 시범경기이기에 타자들의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다. 동시에 끈질긴 승부를 펼치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럼에도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송은범의 모습은 충분히 인상적인 면이 있었다.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2월29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서도 이런 조짐이 보였다. 당시 송은범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구위는 물론, 노련한 투구가 돋보였다.
이런 모습은 과거 송은범이 SK 전성기 시절 보였던 투구와 유사하면서도 또 다르다.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송은범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구위를 다시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날 59구는 여러모로 송은범에게 답인 동시에 다시 재현해야 할 과제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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