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맞붙은 세기의 대결 2국이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세돌 9단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초반 알파고의 변칙적인 수에 침착하게 응수하고 실리를 챙기는 등 1국때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이 10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이세돌 9단이 실리를 챙기는 기풍으로 알파고를 상대해 소폭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초반 의외의 포석을 주고받은 가운데 전날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알파고는 13수 예상을 깨는 수를 둬 좌중을 놀래게 했으며 이후에도 의외의 수를 몇차례 둬 난전을 유도했다. 이세돌 9단이 마치 전날의 알파고처럼 무난하고 실리를 챙기는 응수로 대응해 분위기를 가져갔으며 이후 좌하귀에서 백을 몰아쳐 소폭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알파고가 두텁게 자리잡은 좌상귀에 이세돌 9단이 침투를 시도해 두번째 승부수가 둬진 상태다.
현장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알파고가 초반에 나오지 않는 수를 시도하고 이세돌 9단이 반대로 안정적인 행마를 했다”며 ”좌하귀에서 상당히 이득을 보면서 바둑은 좋지만 결정을 지어야 할때 안전하게 둬 아직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전날과 다르게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 초읽기까지 약 40여분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알파고는 비교적 규칙적으로 수를 둬 한시간을 넘게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로 시행된다. 전날 열린 1국에서는 알파고가 예상을 뒤집고 이세돌 9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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