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표로 나선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제2국을 앞두고 현장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1국에서 일격을 맞은 이세돌 9단은 심기일전한 상태로 대국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글측도 두번째 승리를 위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이 열리는 10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취재진과 한국기원, 구글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날보다는 인원이 다소 줄었지만 1국 결과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다.
전날 이세돌 9단은 대국을 마치고 난 뒤 “너무 놀랬다”는 첫마디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 두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랬으며 알파고를 만든 프로그래머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해설을 맡았던 김성룡 9단도 “프로기사로서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라며 “알파고가 대국에서 실수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함을 유지한 것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바둑은 1국과는 양상이 다소 다를 것이라는게 바둑계의 일관된 관측이다. 알파고의 기력이나 기풍이 1국에서 어느정도 드러난 이상 이세돌 9단이 대비책을 마련해왔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세돌 9단도 전날 브리핑에서 “포석이 너무 실패했기 때문에 졌으며 보완하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제야 승부가 오대오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대국은 오후 1시부터 시작하며 유투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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