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2016년 메이저리그는 ‘한국 선수 천하’를 예고하고 있다.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가 터를 잡고 있고, 여기에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이 구단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메이저리그 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한 이학주(25)도 대열 합류를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한국야구에 대한 좋은 평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2009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11년 탬파베이로 이적, 트리플A까지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지난해 9월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방출됐다.
2013년 경기 도중 당한 무릎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상대 주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슬라이딩에 무릎 인대를 다쳤다. 2014년 시즌 타율 0.203, 2015년 0.220에 그치며 부진했고 결국 방출로 이어졌다.
“2014년에는 몸이 잘 완성되지 않았고, 2015년에는 몸은 괜찮았지만, 후반에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지금은 어떨까. “이전 몸 상태를 200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130에서 140정도까지 올라왔다. 많이 좋아졌다. 내 몸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몸만이 아니라 정신도 새롭게 무장했다. “정신적으로도 보다 명확한 자세를 가졌다. 결국 이겨내는 것이 답인 거 같다. (정신적인 고민을) 안고 간다면 똑같은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왔기에 새로운 마음을 갖고 하면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학주의 첫 소속팀이었던 컵스에는 하재훈, 이대은, 정수민 등 어린 나이에 한국을 건너 온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 중 현재 빅리그 캠프에 합류한 이는 이학주가 유일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와서 고생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던 시절이다.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며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 친구들과 함께 해서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계속해서 미국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은이형같이 잘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 기분은 좋지만, 이제 내가 더 잘해야 할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미국 야구 경험은 내가 더 많다”며 말을 이은 그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내 것을 찾으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야구를 좋은 모습으로 보고 있는데 거기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표정은 비장함으로 가득했다.
[greatnemo@maekyung.com]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메이저리그 캠프 초청선수로 합류한 이학주(25)도 대열 합류를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한국야구에 대한 좋은 평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2009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11년 탬파베이로 이적, 트리플A까지 진출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지난해 9월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방출됐다.
2013년 경기 도중 당한 무릎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상대 주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슬라이딩에 무릎 인대를 다쳤다. 2014년 시즌 타율 0.203, 2015년 0.220에 그치며 부진했고 결국 방출로 이어졌다.
“2014년에는 몸이 잘 완성되지 않았고, 2015년에는 몸은 괜찮았지만, 후반에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지금은 어떨까. “이전 몸 상태를 200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130에서 140정도까지 올라왔다. 많이 좋아졌다. 내 몸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몸만이 아니라 정신도 새롭게 무장했다. “정신적으로도 보다 명확한 자세를 가졌다. 결국 이겨내는 것이 답인 거 같다. (정신적인 고민을) 안고 간다면 똑같은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왔기에 새로운 마음을 갖고 하면 좋은 점이 있을 것”이라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학주의 첫 소속팀이었던 컵스에는 하재훈, 이대은, 정수민 등 어린 나이에 한국을 건너 온 선수들이 많았다. 그들 중 현재 빅리그 캠프에 합류한 이는 이학주가 유일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와서 고생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던 시절이다.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며 당시를 떠올린 그는 “그 친구들과 함께 해서 내가 지금 여기서 이렇게 계속해서 미국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대은이형같이 잘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 기분은 좋지만, 이제 내가 더 잘해야 할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수비 훈련을 마친 이학주가 동료들과 함께 론 워투스 벤치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그가 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유는 또 있다. 그가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사이, KBO리그 출신의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하며 한국 야구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미국 야구 경험은 내가 더 많다”며 말을 이은 그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해 내 것을 찾으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야구를 좋은 모습으로 보고 있는데 거기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표정은 비장함으로 가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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