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달인, 승무원들만의 여행팁도 알아두는 게 좋다. 고수들만의 방법이니 만큼 요긴할테니.
1. 여유롭게 출발? 웹·모바일·키오스크(Kiosk) 탑승
요즘 줄서서 당일 티케팅 하는 건 여행 하수들이나 하는 행위다. 항공사별 웹·모바일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웹·모바일 탑승권으로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들를 필요 없이 보안·출국 심사를 거쳐 항공기 탑승이 가능하다. 웹·모바일 체크인에 서툴다면, 괜찮다. 인천공항 출국장에 공항 탑승권 자동발급기인 ‘키오스크(Kiosk)’가 있다. 터치 몇번으로 탑승 수속을 끝낼 수 있다.
물론 위탁수하물이 있는 경우는 별도의 수속이 필요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셀프체크인 수하물 전용카운터 외에도,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 자동화기기를 통해 1~2분 안에 위탁수하물을 셀프 처리할 수 있는 ‘Self Bag Drop(자동수하물 위탁)’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2. 사전 좌석배정 서비스를 이용할 것
그런 경우가 있다.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좋은 좌석이 없는 황당한 경우다. 이건 사전 좌석배정제 때문이다. 여행고수는 대부분 예약을 할 때 미리 좌석까지 찜을 한다. 해외 항공여행에 있어 항공기 좌석은 여행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당연히 사전좌석배정 서비스 활용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비스센터나 지점은 물론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미리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국제선 사전 좌석배정 가능 시점도 빨라지고 있다. 종전 ‘출발 90일전’에서 ‘출발 361일전’으로 확대됐다는 것도 알아두시라.
3. 항공여행 수하물, 꼼꼼하게 챙겨라
위탁 수하물로 보내는 짐이 항공사 규정을 벗어나게 초과 요금을 내야하는 것 쯤 상식이다. 불필요한 짐은 가급적 줄이는 게 현명하다. 스프레이와 같은 고압가스 용기나 발화·인화성 물질은 위탁수하물은 물론 기내 휴대도 제한되므로 미리 확인해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노트북, 카메라를 비롯한 고가의 전자제품과 귀중품 등은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직접 휴대하실 것.
4. 기내식 현명하게 선택하기
항공사들은 건강, 종교, 연령 등의 부득이한 사유로 정규 기내식을 취식하지 못하는 승객들을 위해 식사조절식, 종교식, 영·유아식 및 아동식 등 다양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식사가 가능하다. 생일과 신혼 여행과 같은 기념일에는 별도로 기념 케이크를 서비스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잘 챙겨두실 것. 특별 기내식은 항공편 예약시 미리 신청하거나,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늦어도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항공사 서비스센터를 통해 사전에 주문해야 한다.
5. 기내 면세품 구입 테크닉도 있다
항공사의 ‘기내 면세품 예약주문 제도’, 이거 편하다. 해외여행 출발 전이나 출국편 항공기에서 면세품을 미리 주문하고, 이후 이용하는 항공편에서 주문 상품을 전달받는 제도다. 인기상품 조기 품절이 걱정될 때나, 주류와 같이 무거운 면세품을 여행 내내 들고 다니고 싶지 않을 경우에 활용하면 유용하다.
대한항공 기내면세품 사전주문의 경우 인터넷, 전화, 팩스 및 기내 좌석에 비치된 ‘기내 면세품 주문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평소에 전하기 힘들었던 마음을 카드에 담아 면세품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Heart to Heart’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6. 항공 여행의 관문, 공항 100% 활용하기
공항별 서비스도 체크해 둬야 한다. 환승 등의 긴 여정에 간단한 샤워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면 공항 샤워실을 이용해 보자. 인천공항은 환승편의시설 4층에 무료 샤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바이공항, 프랑크푸르트공항 등도 유·무료 샤워실을 갖추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공항, 대만 타오위안공항, 방콕 수완나품 공항 등에서는 고단한 여행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마사지를 즐길 수도 있다. 면세점이 훌륭한 인천공항이나 두바이공항, 환승시설이 뛰어난 싱가포르 창이공항이나 나리타공항 등 각 공항별 특성을 세심히 파악해두면 공항에서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각 공항의 환승투어 프로그램과 같은 간편여행 상품을 활용해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강추.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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