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고창성(33)의 최근 취미 생활을 독서다. 자기계발서부터 소설까지 다양하게 읽는다. 그는 시간이 생길 때면 가끔씩 서점에 들러 책을 산다. 책을 원체 좋아하지 않았던 그가 독서에 취미를 붙인 이유가 있다. 그는 어느 날 하루 만에 책 한 권의 절반을 읽었다. 조금씩 독서량을 더 늘린 그는 하루에 책 한 권도 거뜬히 읽을 수 있게 됐다.
고창성의 야구 인생 목표 역시 자신이 독서에 취미를 붙였던 것처럼 차근차근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2016시즌을 위해 현재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창성의 올 시즌 지향점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오늘은 타자에게 맞더라도 다음 번 맞붙었을 때는 잡아낼 수 있는, 그런 야구를 하길 고창성은 원한다.
2013시즌을 마치고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고창성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2008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9~2010시즌에는 2년 연속 홀드 2위에 오르는 등 강력한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NC로 이적 후에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2010시즌에만 73경기에 나섰던 그는 NC 이적 후 3시즌 동안 총 5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고창성이 1군에 나선 경기는 총 6경기. 그가 기록한 투구 수는 169개로 지난 시즌 NC에서 가장 많이 던진 에릭 해커(3042개)와 비교해 18분의 1에 불과했다. 고창성은 1군 마운드를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그는 다시 2군으로 내려왔다.
“지금 나는 NC 소속인데 사람들이 이야기 할 때는 두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적 후에 큰 도움이 못 됐다. 던질 때 후회를 안 하려고 하는데 던지고 나면 항상 후회가 남더라. 경기 중에 스스로에게 답답한 것도 있었다. 잘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조급하기도 했다.”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고창성은 변화를 택했다. 새로운 구질 연마는 물론 투구 폼에도 약간 변화를 줄 예정이다. 고창성은 “사이드암은 공이 휘는 게 있어야 하는데 좀 더 각을 크게 하려고 한다. 공을 잡을 때 조금 특이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연규(48) 고양 코치는 “고창성이 그 동안 힘에 의존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변화를 줘야 한다. 공 끝의 회전력을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했던 그는 다시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됐다.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고창성은 “(보직이) 어디서든 경기만 할 수 있으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NC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50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투수는 전체적으로 적다. 또한 사이드 불펜 투수의 활약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고창성의 쓰임새는 아직 충분히 크다. 고창성은 지 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고창성은 “지 코치님이 자신의 부상이 길었는데 33살에 재기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격려를 많이 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지 코치는 "2군에서 가장 눈여겨볼 투수는 당연 고창성"이라고 힘을 실었다.
2군에 있었던 시간은 비록 길었지만 스스로의 대한 믿음은 여전히 강하다. 오히려 그의 마음가짐은 더욱 강하고 냉정해졌다.
고창성은 "타자들은 10번 나와서 3번 잘 치면 잘하는거다. 7번은 당연히 투수가 이겨야 하는데 자신감 없으면 야구 못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2군 생활은 희망이 없으면 못한다. 정말 날씨가 뜨거울 때도 낮 경기를 한다.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단단하게 마음먹은 고창성에게 남은 것은 다시 비상하는 것 뿐이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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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성의 야구 인생 목표 역시 자신이 독서에 취미를 붙였던 것처럼 차근차근 다시 일어나는 것이다. 2016시즌을 위해 현재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창성의 올 시즌 지향점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오늘은 타자에게 맞더라도 다음 번 맞붙었을 때는 잡아낼 수 있는, 그런 야구를 하길 고창성은 원한다.
2013시즌을 마치고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고창성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2008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9~2010시즌에는 2년 연속 홀드 2위에 오르는 등 강력한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NC로 이적 후에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2010시즌에만 73경기에 나섰던 그는 NC 이적 후 3시즌 동안 총 5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 고창성이 1군에 나선 경기는 총 6경기. 그가 기록한 투구 수는 169개로 지난 시즌 NC에서 가장 많이 던진 에릭 해커(3042개)와 비교해 18분의 1에 불과했다. 고창성은 1군 마운드를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그는 다시 2군으로 내려왔다.
“지금 나는 NC 소속인데 사람들이 이야기 할 때는 두산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적 후에 큰 도움이 못 됐다. 던질 때 후회를 안 하려고 하는데 던지고 나면 항상 후회가 남더라. 경기 중에 스스로에게 답답한 것도 있었다. 잘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조급하기도 했다.”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고창성은 변화를 택했다. 새로운 구질 연마는 물론 투구 폼에도 약간 변화를 줄 예정이다. 고창성은 “사이드암은 공이 휘는 게 있어야 하는데 좀 더 각을 크게 하려고 한다. 공을 잡을 때 조금 특이하게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연규(48) 고양 코치는 “고창성이 그 동안 힘에 의존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변화를 줘야 한다. 공 끝의 회전력을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했던 그는 다시 중간 계투로 보직이 변경됐다.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고창성은 “(보직이) 어디서든 경기만 할 수 있으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NC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4.50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투수는 전체적으로 적다. 또한 사이드 불펜 투수의 활약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고창성의 쓰임새는 아직 충분히 크다. 고창성은 지 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된다. 고창성은 “지 코치님이 자신의 부상이 길었는데 33살에 재기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격려를 많이 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지 코치는 "2군에서 가장 눈여겨볼 투수는 당연 고창성"이라고 힘을 실었다.
2군에 있었던 시간은 비록 길었지만 스스로의 대한 믿음은 여전히 강하다. 오히려 그의 마음가짐은 더욱 강하고 냉정해졌다.
고창성은 "타자들은 10번 나와서 3번 잘 치면 잘하는거다. 7번은 당연히 투수가 이겨야 하는데 자신감 없으면 야구 못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2군 생활은 희망이 없으면 못한다. 정말 날씨가 뜨거울 때도 낮 경기를 한다.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단단하게 마음먹은 고창성에게 남은 것은 다시 비상하는 것 뿐이다.
고창성이 5일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고양)=정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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