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괴르기 그로저가 없는 삼성화재는 연초 힘겨운 시간이 예상됐다. 그로저가 없는 3경기 중 한 경기만이라도 승리하자는 목표였다. 하지만 그로저의 자리를 대체한 김명진의 맹활약이 목표를 달성케 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김명진에 대한 기대는 적중했다.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14승 7패(승점 38)로 2위 대한항공(승점 42)을 추격했다.
라이트 김명진에 대한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기대는 상당했다. 그로저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토종 공격수의 분발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로저가 없는 첫 경기에서 김명진은 13득점 공격성공률 34.29%를 기록했다. 임 감독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임 감독은 경기 전 그로저 공백을 메울 라이트 공격수에 대한 걱정이 가득 했다. 임 감독은 “라이트가 제일 걱정이다. 그로저가 없으니 류윤식도 마음이 급해져서 리시브가 흔들린다. 그래도 대안이 없다. 최귀엽과 정동근은 백어택 공격이 약하기 때문에 김명진이 그나마 낫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임 감독은 김명진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마음 편하게 코트에 들어서길 주문했다. 임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조금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오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3번의 기회 중 한 번은 잘 하지 않겠나. 연습하듯이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 감독의 기대와 다르게 1세트에서 김명진의 모습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세트 초반 상대가 대량 범실로 흔들리면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은 상황. 하지만 김명진의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결국 1세트 역전을 당했다. 김명진은 1세트에서 2득점 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결국 2세트 시작과 함께 김명진은 정동근과 교체됐다. 하지만 정동근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삼성화재는 2세트도 대한항공에 내줬다. 김명진은 2경기 연속 아쉬움만 가득 남길 상황이 됐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달라진 김명진이 코트에 들어섰다.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김명진은 3세트에서 6득점 공격성공률 50%로 반등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김명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김명진은 20-19에서 연속 2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세트에서만 김명진은 10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팀 공격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1세트와는 180도 달라진 자신감이 나왔다. 김명진은 5세트 초반 백어택과 블로킹 득점으로 초반 팀의 리드에 일조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5세트 승리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3세트부터 맹활약한 김명진의 21득점(공격성공률 48.71%)은 역전승의 디딤발이 됐다. 그로저의 빈자리를 이날만큼은 완벽히 채운 김명진이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됐다. 김명진은 경기 후 “그로저가 없는 어려울 때 승리해서 기쁘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고참 형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감독님도 질책보다 격려를 해주셨다. 2세트에서 잠시 밖에 나갔을 때 경기를 보고 들어간 것이 도움 됐다. 상대 블로킹이 어떻게 뜨는지 보고 이렇게 때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임 감독도 맹활약한 김명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활약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임 감독의 시각이다. 김명진도 이에 동의했다. 김명진은 “연습 때 더 잘 한 적이 많다. 그로저가 오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들어갈지 모르니깐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화재는 3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1-25 25-15 25-22 15-12)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14승 7패(승점 38)로 2위 대한항공(승점 42)을 추격했다.
라이트 김명진에 대한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의 기대는 상당했다. 그로저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토종 공격수의 분발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로저가 없는 첫 경기에서 김명진은 13득점 공격성공률 34.29%를 기록했다. 임 감독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임 감독은 경기 전 그로저 공백을 메울 라이트 공격수에 대한 걱정이 가득 했다. 임 감독은 “라이트가 제일 걱정이다. 그로저가 없으니 류윤식도 마음이 급해져서 리시브가 흔들린다. 그래도 대안이 없다. 최귀엽과 정동근은 백어택 공격이 약하기 때문에 김명진이 그나마 낫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임 감독은 김명진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마음 편하게 코트에 들어서길 주문했다. 임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조금 긴장을 했던 것 같다. 오늘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3번의 기회 중 한 번은 잘 하지 않겠나. 연습하듯이 편하게 하라고 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 감독의 기대와 다르게 1세트에서 김명진의 모습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세트 초반 상대가 대량 범실로 흔들리면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은 상황. 하지만 김명진의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고 결국 1세트 역전을 당했다. 김명진은 1세트에서 2득점 공격성공률 33.33%에 그쳤다.
결국 2세트 시작과 함께 김명진은 정동근과 교체됐다. 하지만 정동근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삼성화재는 2세트도 대한항공에 내줬다. 김명진은 2경기 연속 아쉬움만 가득 남길 상황이 됐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달라진 김명진이 코트에 들어섰다.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김명진은 3세트에서 6득점 공격성공률 50%로 반등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김명진의 활약은 이어졌다. 김명진은 20-19에서 연속 2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세트에서만 김명진은 10득점 공격성공률 66.67%로 팀 공격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1세트와는 180도 달라진 자신감이 나왔다. 김명진은 5세트 초반 백어택과 블로킹 득점으로 초반 팀의 리드에 일조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5세트 승리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3세트부터 맹활약한 김명진의 21득점(공격성공률 48.71%)은 역전승의 디딤발이 됐다. 그로저의 빈자리를 이날만큼은 완벽히 채운 김명진이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됐다. 김명진은 경기 후 “그로저가 없는 어려울 때 승리해서 기쁘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고참 형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감독님도 질책보다 격려를 해주셨다. 2세트에서 잠시 밖에 나갔을 때 경기를 보고 들어간 것이 도움 됐다. 상대 블로킹이 어떻게 뜨는지 보고 이렇게 때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임 감독도 맹활약한 김명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활약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임 감독의 시각이다. 김명진도 이에 동의했다. 김명진은 “연습 때 더 잘 한 적이 많다. 그로저가 오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들어갈지 모르니깐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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