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팬 51% “로드FC 최홍만, 재기전도 패배”

[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상하이) 강대호 기자] 외국 팬들은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종합격투기(MMA) 3연패에 빠진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는 26일 ‘로드 FC 27’이 열린다. 최홍만은 2부 메인이벤트로 루오췐차오(19·중국)를 상대한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태팔러지’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로드 FC 27’ 승자예상투표의 오전 6시(한국시간) 중간집계를 보면 최홍만은 49% 득표에 그쳤다.
중국 푸동 샹그릴라에서 25일 진행된 ‘로드 FC 27’ 공개 계체에서 최홍만은 217cm 151.5kg으로 193cm 116.5kg의 루오췐차오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선보였다. 루오췐차오는 킥복서 출신으로 MMA는 이번이 데뷔전이다. 천하장사이자 K-1 지역 대회 우승자 출신인 최홍만이 힘으로 밀어붙이거나 타격전 우위 모두 가능하다고 판단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럼에도 미국 팬들이 최홍만의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 건강문제가 제일 크다. 최홍만은 2008년 6월 10일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전 일본 K-1 프로필에는 218cm 160kg으로 기재됐으나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한 후에는 한때 120kg까지 체중이 줄었다. 압도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괴력이 가장 큰 장점이었기에 최홍만의 체중은 격투기 경쟁력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151.5kg은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할 당시 150kg 이후 최홍만의 최고 체중이다. ‘로드 FC 27’ 계체 후 최홍만도 “한창때는 155~160kg 정도였다”고 설명한 후 목표치에 근접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홍만은 지난 7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로드 FC 24’로 2119일(만 5년9개월20일) 만에 MMA 복귀전을 치렀으나 카를로스 토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를 당했다. 경기 전날 145kg였음에도 운동능력과 힘 모두 전성기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155일(만 5개월2일) 동안 6.5kg을 근육 위주로 증량했다면 무리한 것은 아니다. 외국의 불신 어린 시선을 딛고 최홍만이 완력과 기동성에서 얼마나 회복된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루오췐차오 정도의 상대라면 절대적으로 우세한 경기내용이어야 부활 가능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최홍만-루오췐차오는 로드 FC 무제한급 8강 토너먼트 준준결승이다. 이번 토너먼트에는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하와이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45·미국)도 참가한다. “킥복싱으로 1승 1패를 주고받은 마이티 모와 MMA로 우열을 가리고 싶다”는 최홍만의 희망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로드 FC 27 in China @상하이 동방체육관, 12월 26일
□2부
제6경기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5경기 장리펑 vs 홍영기 / 라이트급, 5분×3라운드
제4경기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 라이트헤비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자오즈캉 vs 최무송 / 밴텀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 라이트급, 5분×2라운드
□1부
제5경기 마이티 모 vs 최무배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4경기 리앙링위 vs 명현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 페더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얜시아오난 vs 남예현 / 여성 스트로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이부꺼러 vs 최종찬 / 페더급, 5분×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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