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완주) 윤진만 기자] 2012년 7월 전북현대 입단 당시 레오나르도(29)는 드리블, 개인기 욕심 많은 외국인 선수로 비췄다.
K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한 2013시즌 37경기에 출전해 20개의 공격 포인트(7골 13도움)를 쐈다. 오프사이드 21개, 피파울 횟수 43개는 옥의 티였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그만큼 길었고, 문전 침투 욕심도 많았다.
지난 2년 레오나르도는 전북식 축구에 맞게 축구 스타일이 변했다. 그 시간 동안 팀에 완벽히 융화했고,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도 했다.
2015시즌 36라운드 현재 오프사이드가 8개, 피파울 횟수가 10개로 2013시즌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슈팅수는 2013시즌 77개에서 100개로 크게 늘었고, 득점수도 7골에서 10골로 증가했다. 조금 더 효율성이 높아졌달까.
레오나르도는 “시즌 전 전지훈련지에서 최강희 감독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으면 좋겠다’, ‘골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이동국 에두 에닝요와 넷이서 50골만 합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매 경기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뛰었다. 문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드리블하고, 많이 움직였다”고 18일 전북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최강희 감독이 평소 오프사이드 지적을 많이 한다. 그와 관련한 내용을 머릿속에 새겼다.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훈련도 많이 했다. 최근 들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타성에 젖었기 때문이다. 자아가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는 입고 있던 옷을 훌러덩 벗었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그는 신인선수처럼 감독의 주문에 흔쾌히 스타일을 바꿨다.
지난 7월에는 에두와 에닝요가 하루 차이로 전북현대와 작별한 시점에 구단이 내민 재계약 서류에 흔쾌히 서명했다. 당시에는 두 선수에 이어 레오나르도마저 떠나면 어쩌나 구단이 노심초사하던 시기였다.
레오나르도는 “같이 밥 먹고 생활하던 친구 둘이 이틀 간격으로 떠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직장동료가 이직했다고 뒤따라 짐을 쌀 수는 없는 노릇. 그는 감정을 추스르고 본인과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내렸다.
“단 한 번에 OK 했다. 나는 전북에 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족들도 한국에서의 삶에 행복해하기 때문에 굳이 전북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 돈보다는 나를 사랑해주는 팀에서 축구를 하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약 4개월 뒤 레오나르도는 이동국(13골)과 팀 득점의 약 42%를 책임지는 맹활약으로 팀에 K리그 2연패를 선물했다. 에두, 에닝요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혼란스러웠던 최강희 감독은 이 말 잘 듣고 실력 또한 최고인 선수를 보며 그나마 마음을 달랬을 것이었다.
만약, 그때, 레오나르도까지 떠났다면? 끔찍한 상상이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한 2013시즌 37경기에 출전해 20개의 공격 포인트(7골 13도움)를 쐈다. 오프사이드 21개, 피파울 횟수 43개는 옥의 티였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그만큼 길었고, 문전 침투 욕심도 많았다.
지난 2년 레오나르도는 전북식 축구에 맞게 축구 스타일이 변했다. 그 시간 동안 팀에 완벽히 융화했고, 스스로 변화하고, 진화도 했다.
2015시즌 36라운드 현재 오프사이드가 8개, 피파울 횟수가 10개로 2013시즌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슈팅수는 2013시즌 77개에서 100개로 크게 늘었고, 득점수도 7골에서 10골로 증가했다. 조금 더 효율성이 높아졌달까.
레오나르도는 “시즌 전 전지훈련지에서 최강희 감독이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으면 좋겠다’, ‘골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이동국 에두 에닝요와 넷이서 50골만 합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매 경기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뛰었다. 문전에서 더 적극적으로 드리블하고, 많이 움직였다”고 18일 전북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최강희 감독이 평소 오프사이드 지적을 많이 한다. 그와 관련한 내용을 머릿속에 새겼다.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훈련도 많이 했다. 최근 들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타성에 젖었기 때문이다. 자아가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는 입고 있던 옷을 훌러덩 벗었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그는 신인선수처럼 감독의 주문에 흔쾌히 스타일을 바꿨다.
에닝요가 떠난 현재 이동국 옆자리는 레오가 찜했다. 둘은 올 시즌 전북 팀 득점의 42%를 책임졌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7월에는 에두와 에닝요가 하루 차이로 전북현대와 작별한 시점에 구단이 내민 재계약 서류에 흔쾌히 서명했다. 당시에는 두 선수에 이어 레오나르도마저 떠나면 어쩌나 구단이 노심초사하던 시기였다.
레오나르도는 “같이 밥 먹고 생활하던 친구 둘이 이틀 간격으로 떠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직장동료가 이직했다고 뒤따라 짐을 쌀 수는 없는 노릇. 그는 감정을 추스르고 본인과 가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을 내렸다.
“단 한 번에 OK 했다. 나는 전북에 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족들도 한국에서의 삶에 행복해하기 때문에 굳이 전북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 돈보다는 나를 사랑해주는 팀에서 축구를 하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18일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레오나르도. 사진(완주)=윤진만 기자
약 4개월 뒤 레오나르도는 이동국(13골)과 팀 득점의 약 42%를 책임지는 맹활약으로 팀에 K리그 2연패를 선물했다. 에두, 에닝요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혼란스러웠던 최강희 감독은 이 말 잘 듣고 실력 또한 최고인 선수를 보며 그나마 마음을 달랬을 것이었다.
만약, 그때, 레오나르도까지 떠났다면? 끔찍한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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