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익산) 강윤지 기자] 날개 한 쪽을 잃은 kt 위즈 포수진이 새로운 경쟁 체제로 2016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김동명(27)의 포지션 변경은 그 경쟁의 중심이다.
지난 2013년 포수를 그만뒀던 김동명은 올해 KBO리그에서 1루수 및 외야수로 뛰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전북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마무리캠프서도 포수 훈련을 열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포수 김동명’은 “2년 넘게 쉬었기 때문에 다시 감각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힘들기보다는 걱정이 된다. 팀이 올해 꼴찌를 해 내년이 더욱 중요해졌다. 포수가 아니라면 타격 훈련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포수로서 생각할게 많아서 부담 아닌 부담을 느끼는 중이다”고 말했다.
포지션 변경은 분명 팀과 선수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정이었다. 코칭스태프는 김동명이 유망주 시절 포수로서 가진 잠재력을 다시 꺼냈고, 1군 출전(21경기)이 쉽지 않았던 김동명은 포수로서 1군에 입지를 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동명은 “이제는 (포수를)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얼굴을 다치고 누워있을 때부터 고민의 연속이었다. 팀의 후반기 경기를 TV로 지켜보면서 내 자리가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실 막연했다. 그러던 차에 코칭스태프에서 먼저 얘기가 나와 받아들이게 됐다. 이제는 (포수를 하는 게)그냥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명은 포수로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좌절을 겪은 날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덮어뒀다. 아픈 곳도 없을뿐더러 이제는 아프지도 않다. 김동명은 “어른들의 말씀은 거의 다 맞는 것 같다. 보는 사람마다 내게 ‘왜 포수를 안 하냐’라고 묻더라.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복이다. 남들은 어느 것 하나도 해내기 힘든데 나는 여기저기 왔다 갔다가 다시 하게 됐으니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현재 김동명은 마치 득도를 한 것 같다. “자신감은 모르겠다. 자신감이나 패기는 시즌 시작하기 전에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다. 해야 하니까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주전으로 올라서면 더욱 좋은 일이지 않을까. 이제 새로운 자극제가 생겼으니 재미는 있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3년 포수를 그만뒀던 김동명은 올해 KBO리그에서 1루수 및 외야수로 뛰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전북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마무리캠프서도 포수 훈련을 열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포수 김동명’은 “2년 넘게 쉬었기 때문에 다시 감각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힘들기보다는 걱정이 된다. 팀이 올해 꼴찌를 해 내년이 더욱 중요해졌다. 포수가 아니라면 타격 훈련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포수로서 생각할게 많아서 부담 아닌 부담을 느끼는 중이다”고 말했다.
포지션 변경은 분명 팀과 선수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정이었다. 코칭스태프는 김동명이 유망주 시절 포수로서 가진 잠재력을 다시 꺼냈고, 1군 출전(21경기)이 쉽지 않았던 김동명은 포수로서 1군에 입지를 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동명은 “이제는 (포수를)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얼굴을 다치고 누워있을 때부터 고민의 연속이었다. 팀의 후반기 경기를 TV로 지켜보면서 내 자리가 불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실 막연했다. 그러던 차에 코칭스태프에서 먼저 얘기가 나와 받아들이게 됐다. 이제는 (포수를 하는 게)그냥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명은 포수로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좌절을 겪은 날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덮어뒀다. 아픈 곳도 없을뿐더러 이제는 아프지도 않다. 김동명은 “어른들의 말씀은 거의 다 맞는 것 같다. 보는 사람마다 내게 ‘왜 포수를 안 하냐’라고 묻더라. 그런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복이다. 남들은 어느 것 하나도 해내기 힘든데 나는 여기저기 왔다 갔다가 다시 하게 됐으니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현재 김동명은 마치 득도를 한 것 같다. “자신감은 모르겠다. 자신감이나 패기는 시즌 시작하기 전에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다. 해야 하니까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주전으로 올라서면 더욱 좋은 일이지 않을까. 이제 새로운 자극제가 생겼으니 재미는 있다.”
김동명(가운데)이 조범현 감독(오른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익산)=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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