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떠날 때도 멋지다. NC 다이노스 백전노장 손민한(40)이 유니폼을 벗는다. 베테랑의 아름다운 퇴장이다.
NC는 12일 투수 손민한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은퇴 후 NC 구단에 남아 유소년 야구육성을 위해 제2의 야구인생을 살기로 했다.
손민한의 은퇴 결정은 놀랍다. 올 시즌 NC의 선발 한 축을 맡으며 노익장을 과시했기 때문. 하지만 손민한은 고심 끝에 지금이 은퇴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멋진 퇴장에 대해 고민했다. 그동안 베테랑이 되면 물러나는 것이 항상 논란이 됐다. 상황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모습으로 스스로 결정해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구단과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다시 유니폼을 입을 때 명예로운 은퇴를 생각했다”며 “올해 10승도 이뤘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투수도 됐다. 이제 그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지난 1997년 프로에 데뷔해 개인 통산 388경기(1743⅓이닝) 123승88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1년 방출된 뒤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손민한은 NC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손민한은 2013년 신고선수로 NC에 입단해 5승6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뒤 올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는 등 NC 유니폼을 입은 3시즌 동안 106경기(213⅔이닝) 20승16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을 올렸다.
특히 손민한은 지난 9월1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고령 두 자릿수 승리투수(40세8개월9일)가 됐고, 지난달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선발 등판과 승리투수(40세9개월19일) 기록을 세웠다.
손민한이 오랜 야구인생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NC 유니폼을 입었던 마지막 등판이라고. 그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야구를 하면서 여러 경험을 했지만 마지막 경기가 된 플레이오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서인지 많이 긴장했다. 결과가 좋았고 정말 괜찮은 투수였다고 기억될 수 있는 장면을 내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 팬들에게도 남겨드릴 수 있게 됐다”고 추억을 되살렸다.
손민한은 이제 미래의 야구꿈나무들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연다. NC 구단의 코치 제안도 정중히 거절하고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그는 “유니폼을 벗지만 앞으로 NC 다이노스의 일원으로 유소년 야구육성에 대해 기여를 하고 싶다”며 “구단에서 코치 제의도 있었지만 사양했다. 내가 할 일은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해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maekyung.com]
NC는 12일 투수 손민한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손민한은 은퇴 후 NC 구단에 남아 유소년 야구육성을 위해 제2의 야구인생을 살기로 했다.
손민한의 은퇴 결정은 놀랍다. 올 시즌 NC의 선발 한 축을 맡으며 노익장을 과시했기 때문. 하지만 손민한은 고심 끝에 지금이 은퇴를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멋진 퇴장에 대해 고민했다. 그동안 베테랑이 되면 물러나는 것이 항상 논란이 됐다. 상황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모습으로 스스로 결정해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구단과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다시 유니폼을 입을 때 명예로운 은퇴를 생각했다”며 “올해 10승도 이뤘고,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투수도 됐다. 이제 그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민한은 지난 1997년 프로에 데뷔해 개인 통산 388경기(1743⅓이닝) 123승88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손민한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1년 방출된 뒤 은퇴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손민한은 NC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손민한은 2013년 신고선수로 NC에 입단해 5승6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뒤 올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는 등 NC 유니폼을 입은 3시즌 동안 106경기(213⅔이닝) 20승16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을 올렸다.
특히 손민한은 지난 9월1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고령 두 자릿수 승리투수(40세8개월9일)가 됐고, 지난달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선발 등판과 승리투수(40세9개월19일) 기록을 세웠다.
손민한이 오랜 야구인생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NC 유니폼을 입었던 마지막 등판이라고. 그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야구를 하면서 여러 경험을 했지만 마지막 경기가 된 플레이오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서인지 많이 긴장했다. 결과가 좋았고 정말 괜찮은 투수였다고 기억될 수 있는 장면을 내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 팬들에게도 남겨드릴 수 있게 됐다”고 추억을 되살렸다.
손민한은 이제 미래의 야구꿈나무들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연다. NC 구단의 코치 제안도 정중히 거절하고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그는 “유니폼을 벗지만 앞으로 NC 다이노스의 일원으로 유소년 야구육성에 대해 기여를 하고 싶다”며 “구단에서 코치 제의도 있었지만 사양했다. 내가 할 일은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해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을 먼저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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