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28·요넥스)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짜릿한 연장 우승을 차지했다.
안선주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킨테츠 컨트리클럽(파72·650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토토 재팬클래식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된 안선주는 이지희(36), 안젤라 스탠포드(37·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1차전에서 갈렸다. 이지희와 스탠포드가 파를 기록한 사이 안선주는 두번째 샷을 홀 40cm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JLPGA 투어와 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선주는 시즌 2승과 함께 일본투어 통산 20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와 함께 안선주는 LPGA투어 시드를 확보하면서 내년에는 일본과 미국 중 어떤 투어에서 활약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선주는 일본에서 활약하는 ‘K골프’의 에이스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4승씩 올리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어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3승과 2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5승을 쓸어담으며 자신의 ‘JLPGA투어 세번째 상금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선주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부지했지만 지난 7월 센츄리21 레이디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내친김에 LPGA투어 우승까지 올리며 건재를 과시하게 됐다.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신지은(23·한화)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1타가 부족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5위에 올랐고 김효주(20·롯데), 신지애(27·스리본드), 김하늘(26·하이트진로)이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 렉시 톰슨(20·미국)은 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2억엔 돌파’를 노렸던 이보미(25·마스터스GC)는 이날 아이언샷에 이어 퍼팅까지 흔들리며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적어냈다. 합계 3언더파 213타가 된 이보미는 공동 54위로 마치며 신기록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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