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두산, 정수빈 1번 기용…삼성, 이승엽 제외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김근한 기자] 1승1패에서 맞이한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가 손가락 부상 중인 정수빈을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고심 끝에 이승엽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두산은 2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두산은 좌완 장원준, 삼성은 우완 타일러 클로이드를 선발투수로 출전시킨다.
홈에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두산은 변화를 택했다.
타선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수빈의 지명 타자 출전. 정수빈은 지난 1차전에서 박근홍의 공에 손가락을 맞아 6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2차전을 결정한 정수빈은 3차전을 앞두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선발 출전이 결정됐다. 3차전을 앞두고 정수빈은 타격 연습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정수빈이 지명 타자로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홍성흔은 결장한다. 홍성흔은 지난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타율 8푼7리(2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부진했다. 1루수 자리에는 로메로가 출전한다.
장고 끝에 류중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류 감독은 “감독 부임 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아프지 않은 이승엽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이승엽은 1,2차전에서 8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승엽의 타격감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승엽이 장원준을 상대로 9타수 2안타로 약했던 점도 반영됐다.
이승엽은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나설 예정. 류중일 감독은 “상대 팀 입장에서는 이승엽이 대타면 교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어 마음 속에 있던 간절한 심정을 꺼냈다. “이승엽이 대타로 나서서 잘해줬으면 좋겠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지명)-허경민(3루수)-민병헌(중견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박건우(우익수)-로메로(1루수)-김재호(유격수)
▲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
구자욱(좌익수)-박해민(중견수)-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최형우(지명타자)-박석민(3루수)-채태인(1루수)-박한이(우익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삼성 이승엽이 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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