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재일교포 3세 가네모토 도모아키(47·한국명 김지헌) 감독이 취임한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가네모토 감독이 내세운 개혁을 실천하고 있다.
한신은 창단 80주년인 올해 목표로 삼았던 센트럴리그 우승과 3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8월까지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9월 들어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한신을 이끌어 온 와다 유타카(53) 감독이 퇴임하는 단초가 됐다.
와다 후임으로 한신의 선택은 가네모토였다. 현역시절 한신의 4번타자를 맡아 2003, 2005시즌 리그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가네모토는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별명도 ‘형님’을 뜻하는 아니키(兄貴)다. 한신도 감독 선임에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21)는 “감독님과 함께 싸우겠다”며 불타오르는 투지를 밝히기도 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강타자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현역시절 1492경기 연속 무교체 출전이라는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철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목이 골절되는 순간에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투혼은 한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가네모토 감독의 스타일상 고시엔구장에서 마무리캠프 중인 한신 선수들은 단내 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가네모토 감독은 상·하의 모두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하고 있단다. 주장 도리타니 다카시(34)에게도 애정 어린 쓴 소리를 하면서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한신은 가네모토 감독 취임과 함께 코칭스태프도 개편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 대표팀 주전 포수였던 야노 아키히로(46)를 베터리 및 작전코치로, 가네모토 감독과 야노 코치와 함께 2003,2005년 한신 우승멤버인 가타오카 아쓰시(46)를 타격코치로 선임하는 등 한신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우승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코치진을 꾸리고 있다.
신임 감독 선임과 프런트진까지 개편하면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이에 외국인 선수와의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전망. 이 중 마무리 투수 오승환(33)과의 협상은 가장 최우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가네모토 감독은 취임 후 오승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신도 오승환을 대신할 마땅한 마무리 투수 후보가 없다”며 “프런트와도 의견을 공유했고, 이를 오승환과의 협상에서도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일본에서 귀국한 오승환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곧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의 뜨거운 구애와 메이저리그 도전 사이에서 돌부처의 장고(長考)가 시작된 모양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신은 창단 80주년인 올해 목표로 삼았던 센트럴리그 우승과 3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8월까지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9월 들어서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한신을 이끌어 온 와다 유타카(53) 감독이 퇴임하는 단초가 됐다.
와다 후임으로 한신의 선택은 가네모토였다. 현역시절 한신의 4번타자를 맡아 2003, 2005시즌 리그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가네모토는 선수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별명도 ‘형님’을 뜻하는 아니키(兄貴)다. 한신도 감독 선임에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21)는 “감독님과 함께 싸우겠다”며 불타오르는 투지를 밝히기도 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강타자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현역시절 1492경기 연속 무교체 출전이라는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철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목이 골절되는 순간에도 안타를 만들어내는 투혼은 한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가네모토 감독의 스타일상 고시엔구장에서 마무리캠프 중인 한신 선수들은 단내 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가네모토 감독은 상·하의 모두 검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하고 있단다. 주장 도리타니 다카시(34)에게도 애정 어린 쓴 소리를 하면서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한신은 가네모토 감독 취임과 함께 코칭스태프도 개편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 대표팀 주전 포수였던 야노 아키히로(46)를 베터리 및 작전코치로, 가네모토 감독과 야노 코치와 함께 2003,2005년 한신 우승멤버인 가타오카 아쓰시(46)를 타격코치로 선임하는 등 한신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우승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코치진을 꾸리고 있다.
신임 감독 선임과 프런트진까지 개편하면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는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이에 외국인 선수와의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전망. 이 중 마무리 투수 오승환(33)과의 협상은 가장 최우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본 야구관계자는 “가네모토 감독은 취임 후 오승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신도 오승환을 대신할 마땅한 마무리 투수 후보가 없다”며 “프런트와도 의견을 공유했고, 이를 오승환과의 협상에서도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일본에서 귀국한 오승환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곧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의 뜨거운 구애와 메이저리그 도전 사이에서 돌부처의 장고(長考)가 시작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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