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원익 기자]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제 17대 선장. 조원우 롯데 신임 감독의 ‘조원우호’가 닻을 올렸다. 키워드는 분명했다. 팀을 우선으로 한 단합과 투지, 그리고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원우 신임감독은 1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 17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롯데 선수단, 코치, 프런트 등이 전원 참석했다. 조 감독은 다소 긴장된 듯한 모습이었지만 시종일관 당당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취임사를 전했다.
감독 취임 첫 발을 내딛는 자리. 감독의 일성 속에 담긴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했다. ‘새로운 롯데’의 주문이었다.
조 감독은 “세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첫 번째는 ‘팀 퍼스트’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희생정신을 갖고 경기를 한다면 그런 것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지상태의 무한 경쟁도 주문했다.
“사복을 입으면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그라운드 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 학연, 지연, 친분은 전혀 없다. 백지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겠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야구, 당당한 야구도 주문했다.
“야구는 9회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기하지 말라. 근성과 끈기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2016시즌에는 타 팀에서 롯데를 떠올릴 때 끈질기고 피곤한 팀이라는 인상을 갖도록 해야 한다.”
투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도 주문했다.
“변명이나 핑계는 필요없다. 남자답게 당당하게 야구를 하자. 선수가 해야 하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들고 대차고 당차게 경기하는 것 뿐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그것들만 해달라.”
코치진 구성과 손아섭, 황재균 ML진출 도전을 선언 등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 조 감독은 “처음부터 너무 큰 짐을 주는 것 같다(웃음). 이미 (손)아섭이와 (황)재균이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좋은 선수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의 꿈과 미래도 있고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다들 제자들이다”라며 복잡한 상황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첫 번째로 할 일은 아섭이, 재균이와의 면담이다. 선수 본인들의 생각을 심도 있게 들어보고 구단의 입장도 들어 볼 것이다. 그래서 조만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대화를 우선 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부에서 봤던 롯데는 투지가 부족한 팀이었다. 조 감독은 “이종운 전임 감독님께서 너무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거기에 투지나, 열정, 근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들을 이끌어낼 방식에 대해서는 “원칙을 정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상벌을 분명히 하겠다”며 “전력 질주를 안 하다던지 베이스 커버를 안들어간다는 등의 그런 부분들은 야구선수로의 기본을 놓친 플레이다. 그 점을 간과하는 것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지도자들을 떠올렸다. 조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수 말년에 도움을 많이 주신 김인식 감독님.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좋은 길을 열어준 양승호 감독님이 생각난다. 그 분들 모두 선수단 장악을 하면서도 선수들과 소통을 했던 것 같다”며 선수단 장악과 소통을 롤모델들에게서 본 이상적인 모습으로 꼽았다.
롯데의 강점과 약점은 각각 타격과 불펜으로 봤다. 조 감독은 “타 팀에서 경기를 해봤을 때 지켜본 모습에서 장타력,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았다. 기동력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동시에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구나라는 생각을 코치를 하면서도 많이 했다. 마무리가 헐겁고 뒤가 부족하면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롯데가 불펜투수가 헐거운 것은 분명하다. 이종운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좋은 분위기는 최대 장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소통을 하되 소신과 원칙으로 팀을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다.
“꾸준히 74번을 입었기 때문에 바꾸기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초보 감독인 것은 사실이다. 귀를 열고 소통을 하되, 결정은 감독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소신 있게 결정해서 팀을 만들어갈려고 하겠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조 감독은 “성적이 안나오면 내려가는 것이 프로 아닌가? 각오 하고 있다”면서 “성적이 날 수 있게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원칙으로 선수단을 이끌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이끈다면 성적도 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수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소신과 원칙, 노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제일 곤란한 질문 같다. 감독을 오래하고 싶다(웃음). 여태까지 늘 살아왔던 대로 소신껏 열심히 하다보면 장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규칙과 원칙을 잘 만들어서 선수단과 함께 잘 해보겠다. 결과는 시즌이 끝나면 나오는 것이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one@maekyung.com]
조원우 신임감독은 1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 17대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롯데 선수단, 코치, 프런트 등이 전원 참석했다. 조 감독은 다소 긴장된 듯한 모습이었지만 시종일관 당당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취임사를 전했다.
감독 취임 첫 발을 내딛는 자리. 감독의 일성 속에 담긴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했다. ‘새로운 롯데’의 주문이었다.
조 감독은 “세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첫 번째는 ‘팀 퍼스트’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희생정신을 갖고 경기를 한다면 그런 것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지상태의 무한 경쟁도 주문했다.
“사복을 입으면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여러분들에게 잘해주고 싶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은 그라운드 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 학연, 지연, 친분은 전혀 없다. 백지에서 모든 것을 시작하겠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야구, 당당한 야구도 주문했다.
“야구는 9회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니다. 포기하지 말라. 근성과 끈기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며 “2016시즌에는 타 팀에서 롯데를 떠올릴 때 끈질기고 피곤한 팀이라는 인상을 갖도록 해야 한다.”
투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도 주문했다.
“변명이나 핑계는 필요없다. 남자답게 당당하게 야구를 하자. 선수가 해야 하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고개를 들고 대차고 당차게 경기하는 것 뿐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그것들만 해달라.”
코치진 구성과 손아섭, 황재균 ML진출 도전을 선언 등의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 조 감독은 “처음부터 너무 큰 짐을 주는 것 같다(웃음). 이미 (손)아섭이와 (황)재균이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좋은 선수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의 꿈과 미래도 있고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다들 제자들이다”라며 복잡한 상황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첫 번째로 할 일은 아섭이, 재균이와의 면담이다. 선수 본인들의 생각을 심도 있게 들어보고 구단의 입장도 들어 볼 것이다. 그래서 조만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대화를 우선 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부에서 봤던 롯데는 투지가 부족한 팀이었다. 조 감독은 “이종운 전임 감독님께서 너무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거기에 투지나, 열정, 근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들을 이끌어낼 방식에 대해서는 “원칙을 정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상벌을 분명히 하겠다”며 “전력 질주를 안 하다던지 베이스 커버를 안들어간다는 등의 그런 부분들은 야구선수로의 기본을 놓친 플레이다. 그 점을 간과하는 것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가능성을 본 동시에 많은 책임감도 느꼈다. 조 감독은 “제의를 받았을 때는 사실 얼떨떨하고 감독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도 많이 들었다. 다름 아닌 롯데였기 때문에. 하지만 저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였다. 어떤 야구인도 감독이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거절하는 야구인은 없을 것”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고민을 했지만 아직 젊고,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많이 봐왔던 감독상을 떠올리면서 소신껏 한다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여러 지도자들을 떠올렸다. 조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선수 말년에 도움을 많이 주신 김인식 감독님.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좋은 길을 열어준 양승호 감독님이 생각난다. 그 분들 모두 선수단 장악을 하면서도 선수들과 소통을 했던 것 같다”며 선수단 장악과 소통을 롤모델들에게서 본 이상적인 모습으로 꼽았다.
롯데의 강점과 약점은 각각 타격과 불펜으로 봤다. 조 감독은 “타 팀에서 경기를 해봤을 때 지켜본 모습에서 장타력,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았다. 기동력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동시에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구나라는 생각을 코치를 하면서도 많이 했다. 마무리가 헐겁고 뒤가 부족하면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롯데가 불펜투수가 헐거운 것은 분명하다. 이종운 감독님이 만들어주신 좋은 분위기는 최대 장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소통을 하되 소신과 원칙으로 팀을 이끌어가겠다는 각오다.
“꾸준히 74번을 입었기 때문에 바꾸기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초보 감독인 것은 사실이다. 귀를 열고 소통을 하되, 결정은 감독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소신 있게 결정해서 팀을 만들어갈려고 하겠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조 감독은 “성적이 안나오면 내려가는 것이 프로 아닌가? 각오 하고 있다”면서 “성적이 날 수 있게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원칙으로 선수단을 이끌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이끈다면 성적도 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수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소신과 원칙, 노력을 꼽았다. 조 감독은 “제일 곤란한 질문 같다. 감독을 오래하고 싶다(웃음). 여태까지 늘 살아왔던 대로 소신껏 열심히 하다보면 장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규칙과 원칙을 잘 만들어서 선수단과 함께 잘 해보겠다. 결과는 시즌이 끝나면 나오는 것이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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