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모두가 입을 모아 “빅리그에서는 처음 보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디비전시리즈 경기에서 일어난 포수의 어이없는 송구 실책에 대한 얘기다.
상황은 7회초 2사 3루, 추신수 타석에서 벌어졌다.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공을 던진 것이 추신수가 들고 있던 배트에 맞고 내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으로 들어왔다. 데일 스캇 구심은 노플레이를 선언했고, 오도어에게 3루 귀루를 명령했지만, 협의 후 인플레이 상황으로 정정, 오도어의 득점을 인정했다.
스캇 구심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실수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규정을 혼동했고, 타임을 불러 심판진과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타자(추신수)가 의도가 없었고, 타석에 있는 상태였다. 고의가 없다면 공이 살아 있는 상태였다”며 판정이 번복된 것에 대해 말했다.
이 상황에 적용된 규정은 타자의 송구 방해에 대한 규정 6.03(a)(3)이다. 여기에는 타자가 타석에 있는 상태에서 포수의 송구를 고의적으로 방해하지 않았을 경우, 인플레이를 인정하게 되어 있다.
스캇은 “존 기븐스는 규정을 물었고, 우리는 그 규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프로테스트를 선언했다. 리플레이를 한 것은 프로테스팅 과정이었기 때문에 실시한 것이었다. 추신수의 위치 확인 자체는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한 사안이었다. 뉴욕에서는 규정에 대해 다시 설명했고, 나는 타자가 의도가 없어 보였으며 타석에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며 이후 과정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는 “야구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룰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결승점이 될 수 있었다. 룰은 룰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이라고 말을 줄이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프로테스트를 요청한 기븐스 감독은 “여전히 어떤 규정이 적용됐는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심판진은 대단한 일을 했다. 이런 플레이는 절대 쉽지 않다”며 심판진의 노고를 인정했다.
텍사스 선발 콜 하멜스는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별히 지금같은 시기의 경기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판정은 토론토 팬들의 강한 불만을 불러 왔다. 일부 팬들은 맥주캔 등을 그라운드에 던져 경기를 지연시켰다.
하멜스는 이 장면에 대해 “예전에 퀼컴스타디움(샌디에이고의 옛 홈구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 팬들의 열정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도시, 국가가 이기기를 원한다”며 팬들의 열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기븐스는 “맥주캔을 던진 팬들을 빼고는 다 멋졌다. 나는 팬이 던진 캔에 거의 맞을 뻔했다”라며 일부 팬들의 행동을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오랫동안 승리에 굶주린 팀이다. 팬들은 계속해서 우리가 이기기를 원한다. 우리보다 더 흥분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큰 안도가 됐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상황은 7회초 2사 3루, 추신수 타석에서 벌어졌다.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공을 던진 것이 추신수가 들고 있던 배트에 맞고 내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으로 들어왔다. 데일 스캇 구심은 노플레이를 선언했고, 오도어에게 3루 귀루를 명령했지만, 협의 후 인플레이 상황으로 정정, 오도어의 득점을 인정했다.
스캇 구심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실수였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규정을 혼동했고, 타임을 불러 심판진과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타자(추신수)가 의도가 없었고, 타석에 있는 상태였다. 고의가 없다면 공이 살아 있는 상태였다”며 판정이 번복된 것에 대해 말했다.
이 상황에 적용된 규정은 타자의 송구 방해에 대한 규정 6.03(a)(3)이다. 여기에는 타자가 타석에 있는 상태에서 포수의 송구를 고의적으로 방해하지 않았을 경우, 인플레이를 인정하게 되어 있다.
스캇은 “존 기븐스는 규정을 물었고, 우리는 그 규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프로테스트를 선언했다. 리플레이를 한 것은 프로테스팅 과정이었기 때문에 실시한 것이었다. 추신수의 위치 확인 자체는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한 사안이었다. 뉴욕에서는 규정에 대해 다시 설명했고, 나는 타자가 의도가 없어 보였으며 타석에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며 이후 과정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는 “야구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룰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결승점이 될 수 있었다. 룰은 룰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이라고 말을 줄이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프로테스트를 요청한 기븐스 감독은 “여전히 어떤 규정이 적용됐는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며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심판진은 대단한 일을 했다. 이런 플레이는 절대 쉽지 않다”며 심판진의 노고를 인정했다.
존 기븐스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토론토 우익수 호세 바티스타는 “미국에서 야구를 하며 한 번도 본적이 없었던 장면이다. 많은 감정이 오갔고, 경기의 역동성이 바뀐 장면이었다. 지면 끝장인 상황에서 긴장감이 높아졌고, 사람들의 감정이 들어가면서 다른 종류의 경기가 됐다”며 이 장면이 경기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텍사스 선발 콜 하멜스는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별히 지금같은 시기의 경기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판정은 토론토 팬들의 강한 불만을 불러 왔다. 일부 팬들은 맥주캔 등을 그라운드에 던져 경기를 지연시켰다.
하멜스는 이 장면에 대해 “예전에 퀼컴스타디움(샌디에이고의 옛 홈구장)에서 본 기억이 난다. 팬들의 열정은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도시, 국가가 이기기를 원한다”며 팬들의 열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기븐스는 “맥주캔을 던진 팬들을 빼고는 다 멋졌다. 나는 팬이 던진 캔에 거의 맞을 뻔했다”라며 일부 팬들의 행동을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오랫동안 승리에 굶주린 팀이다. 팬들은 계속해서 우리가 이기기를 원한다. 우리보다 더 흥분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큰 안도가 됐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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