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쓰고도 승리를 놓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연장 10회 3-4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8회까지 3-2로 앞서 있었지만 9회 구원투수 조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내준 것이 컸다. 이날 넥센은 선발 투수 양훈이 5⅓이닝을 던진데 이어 손승락(1⅓이닝), 한현희(⅓이닝), 조상우(2이닝), 김택형(⅓)이 차례로 던졌다.
넥센은 이날 불펜진에서 손승락과 한현희, 조상우 등 ‘믿을맨’들을 모두 투입했다. 넥센은 앞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이 셋을 모두 썼다. 그만큼 확실하게 승리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못했다.
이제 관건은 11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3.3%에 이른다. 넥센으로서는 반드시 2차전을 잡아야 남은 시리즈에서 승산이 있다. 그러나 당장 2차전에서 불펜진 사용법이 복잡하게 됐다.
우선 현재 팀 마무리를 맡고 있는 조상우의 등판여부다. 조상우는 이날 48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9개를 던졌다. 이틀간의 휴식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4일 동안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조상우는 이날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실점하진 않았지만 8회에 안타 두 개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2사 뒤 최주환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우익수 뜬공으로 마무리 됐지만 조상우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결국 조상우는 9회 중압감을 넘기지 못했다. 9회 1사 뒤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연달아 볼넷 3개를 내줬다.
조상우가 정규시즌에서 30개 이상 투구 한 것은 총 15번. 그 중 40개를 던진 것은 한 차례다. 이후 다음 날 등판한 것은 두 차례에 불과. 상황에 다를 수 있지만 2차전에서 박빙의 순간이 온다면 조상우가 나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차전에서도 조상우를 등판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놓은 상태다. 현재 실질적인 마무리인 조상우의 등판 여부가 2차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앞서 손승락이 두 경기 연속 경기 중반에 나왔고 한현희를 마무리로 쓰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 염 감독은 사이드암인 한현희가 평소 좌타자에게 다소 약했다는 점을 우려한 바 있다. 여기에 손승락과 한현희도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42개씩 공을 던져 과부하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김대우와 하영민 등 나머지 구원투수이 대기하고 있지만 경험과 구위에서 이들을 대신하기에는 아직 어렵다. 결국 넥센의 2차전은 선발로 나서는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공을 던져 불펜진을 아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수 싸움을 어떤 식으로 펼쳐갈지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넥센은 8회까지 3-2로 앞서 있었지만 9회 구원투수 조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내준 것이 컸다. 이날 넥센은 선발 투수 양훈이 5⅓이닝을 던진데 이어 손승락(1⅓이닝), 한현희(⅓이닝), 조상우(2이닝), 김택형(⅓)이 차례로 던졌다.
넥센은 이날 불펜진에서 손승락과 한현희, 조상우 등 ‘믿을맨’들을 모두 투입했다. 넥센은 앞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이 셋을 모두 썼다. 그만큼 확실하게 승리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원하는 대로 나오지 못했다.
이제 관건은 11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3.3%에 이른다. 넥센으로서는 반드시 2차전을 잡아야 남은 시리즈에서 승산이 있다. 그러나 당장 2차전에서 불펜진 사용법이 복잡하게 됐다.
우선 현재 팀 마무리를 맡고 있는 조상우의 등판여부다. 조상우는 이날 48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9개를 던졌다. 이틀간의 휴식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4일 동안 100개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조상우는 이날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실점하진 않았지만 8회에 안타 두 개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2사 뒤 최주환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우익수 뜬공으로 마무리 됐지만 조상우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결국 조상우는 9회 중압감을 넘기지 못했다. 9회 1사 뒤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연달아 볼넷 3개를 내줬다.
조상우가 정규시즌에서 30개 이상 투구 한 것은 총 15번. 그 중 40개를 던진 것은 한 차례다. 이후 다음 날 등판한 것은 두 차례에 불과. 상황에 다를 수 있지만 2차전에서 박빙의 순간이 온다면 조상우가 나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2차전에서도 조상우를 등판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 놓은 상태다. 현재 실질적인 마무리인 조상우의 등판 여부가 2차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앞서 손승락이 두 경기 연속 경기 중반에 나왔고 한현희를 마무리로 쓰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 염 감독은 사이드암인 한현희가 평소 좌타자에게 다소 약했다는 점을 우려한 바 있다. 여기에 손승락과 한현희도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42개씩 공을 던져 과부하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김대우와 하영민 등 나머지 구원투수이 대기하고 있지만 경험과 구위에서 이들을 대신하기에는 아직 어렵다. 결국 넥센의 2차전은 선발로 나서는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공을 던져 불펜진을 아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수 싸움을 어떤 식으로 펼쳐갈지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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