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3일 오후 4시35분까지만 해도 모든 게 KIA의 뜻대로 흘러갔다. 5위 자리를 다투던 SK, 한화가 모두 뒤지고 있던 것. 그 사이 KIA는 이범호의 만루홈런과 상대 실책을 묶어 두산에 앞서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KIA는 5위 점프. 지난 8월 27일 이후 37일 만이다. 그리고 5위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하면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이었다. 이 모든 게 틀어진 건.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바뀌었다. 믿기지 않는 악몽이었다.
오후 4시37분, 수원에서 한화의 kt전 패배 소식이 들려왔다. 한화는 5위 싸움을 벌이던 사인방 가운데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낙오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인천에서는 SK가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20분 후 나주환이 8회 극적인 홈런을 날렸다. SK의 4-3 역전.
KIA로선 한화에 이어 SK마저 패하는 게 금상첨화였다. 그래도 SK가 이긴다 해도 꼭 나쁜 건 아니었다. KIA가 두산을 이길 경우, 여전히 유리한 건 KIA였다. 4승 1패보다는 2승 1패의 부담이 덜하다.
KIA에게 가장 나쁜 소식은 KIA의 패배였다. 20분 뒤 그게 현실이 됐다. 6-4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윤석민이 허경민에게 싹쓸이 한방을 얻어맞았다.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호랑이군단의 수호신은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7, 승부는 뒤집혔다.
게다가 오후 5시21분 SK가 2사 2루 위기를 극복하고 NC를 4-3으로 이겼다는 인천발 소식이 마지막으로 전달됐다.
어떻게든 승부를 뒤집어야 했다. 주어진 반격 기회는 3번. 그 중 한 번을 살렸다. 9회 필의 안타에 이은 폭투로 만든 기회, 김원섭이 절묘한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후 6시20분, 어두웠던 KIA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마 그 시각 인천에서 SK 선수들이 표정관리가 안 됐을 터.
그러나 KIA는 계속된 9회 2사 2루서 끝내기의 짜릿함을 만끽하지 못했다. 기쁨도 5분간이었다. 10회 홈런과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다. 1점도 어렵게 따라잡았는데 2점은 더욱 힘들었다. KIA의 뜻대로 극장은 거기까지였다. KIA의 7-9 패배.
짧은 시간동안 시시각각으로 변한 상황이었다. 그에 따라 희비도 계속 엇갈렸다. 누구보다 씁쓸한 건 KIA. 아직 자력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아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KIA는 5위 점프. 지난 8월 27일 이후 37일 만이다. 그리고 5위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하면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순간이었다. 이 모든 게 틀어진 건.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바뀌었다. 믿기지 않는 악몽이었다.
오후 4시37분, 수원에서 한화의 kt전 패배 소식이 들려왔다. 한화는 5위 싸움을 벌이던 사인방 가운데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낙오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인천에서는 SK가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20분 후 나주환이 8회 극적인 홈런을 날렸다. SK의 4-3 역전.
KIA로선 한화에 이어 SK마저 패하는 게 금상첨화였다. 그래도 SK가 이긴다 해도 꼭 나쁜 건 아니었다. KIA가 두산을 이길 경우, 여전히 유리한 건 KIA였다. 4승 1패보다는 2승 1패의 부담이 덜하다.
KIA에게 가장 나쁜 소식은 KIA의 패배였다. 20분 뒤 그게 현실이 됐다. 6-4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윤석민이 허경민에게 싹쓸이 한방을 얻어맞았다.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호랑이군단의 수호신은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7, 승부는 뒤집혔다.
게다가 오후 5시21분 SK가 2사 2루 위기를 극복하고 NC를 4-3으로 이겼다는 인천발 소식이 마지막으로 전달됐다.
어떻게든 승부를 뒤집어야 했다. 주어진 반격 기회는 3번. 그 중 한 번을 살렸다. 9회 필의 안타에 이은 폭투로 만든 기회, 김원섭이 절묘한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후 6시20분, 어두웠던 KIA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마 그 시각 인천에서 SK 선수들이 표정관리가 안 됐을 터.
그러나 KIA는 계속된 9회 2사 2루서 끝내기의 짜릿함을 만끽하지 못했다. 기쁨도 5분간이었다. 10회 홈런과 실책으로 2점을 허용했다. 1점도 어렵게 따라잡았는데 2점은 더욱 힘들었다. KIA의 뜻대로 극장은 거기까지였다. KIA의 7-9 패배.
짧은 시간동안 시시각각으로 변한 상황이었다. 그에 따라 희비도 계속 엇갈렸다. 누구보다 씁쓸한 건 KIA. 아직 자력 진출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남은 3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아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