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총 720경기 중 702경기를 치른 지난달 30일 4개 구장에 4만3455명이 입장해 누적 관객 716만3865명(평균 1만205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 시즌 역대 최다 관중인 2012년의 715만6157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KBO는 또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관객을 합한 역대 KBO 한 시즌 최다 관객 기록인 2012년 753만3408명도 곧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시즌 전체 관중은 올스타전 1만8000명을 포함해 718만 1865명이다.
총 532경기를 치른 2012년에는 경기당 평균 1만3451명이 입장해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케이티 위즈가 가세해 10구단 체제의 첫 걸음을 뗀 올해 KBO리그는 시즌 초반 추운 날씨와 잦은 비, 5월 말부터 전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쳐 흥행 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으로 후반기 들어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진기록과 신기록이 쏟아지면서 지난 27일에는 역대 2번째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악재를 딛고 야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총 관중 수는 지난해 650만9915명 대비 10%의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10개 구단 중에서는 단연 한화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화는 지난해 대비 38%가 증가한 65만7385명의 관중 수를 기록했고, 21차례 홈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
한화의 원정경기에서도 14번이나 매진되는 등 올 시즌 매진을 기록한 총 64경기 중 한화 경기가 35경기나 될 정도로 리그 흥행의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막내 구단 케이티도 62만5465명이 입장해 리그 성적은 최하위이지만 관중 수에서는 10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신생팀 가운데에서 최고 흥행 기록이다.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100만 관중을 기록한 두산은 올 시즌 ‘잠실 맞수’ LG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위 LG 역시 100만 관중을 넘어서 KBO리그 최초로 10번이나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KIA는 67만9118명이 입장해 지난해 세운 구단 최다 관객 기록을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KBO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KBO, 관중 기록 경신했구나” “KBO, 역대 최다 관중이네” “KBO, 총 720경기 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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