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라오스전 및 레바논전을 치르기 위해 축구 A대표팀이 소집된 8월의 마지막 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국내에서 해외파를 총동원해 훈련하는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몇몇 선수가 빠졌다. 이정협(상주)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구자철(마인츠)과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이적절차로 합류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합의로 한국땅을 밟은 뒤 몇 시간 만에 독일로 돌아갔다. 두 선수는 오는 9월 3일 라오스전에 결장한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도 레바논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다. 취입비자 발급 등으로 국내에 남아 마무리 절차를 밟는다. 레바논은 러시아로 가는 길의 첫 번째 고비다. 주축 선수가 이적 탓에 A대표팀에 온전히 힘을 실어줄 수 없으니 슈틸리케 감독의 심기는 불편했다. 게다가 대체 발탁도 따로 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슴 깊이 간직했던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3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 ‘A매치 데이’ 일정을 짤 때, 이 기간(9월초)은 피해줬으면 한다. 이적시장 막바지라 A대표팀으로선 (A매치를 준비하는데)힘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의 태극전사를 선발했다. 그러나 라오스전에 임하는 선수는 21명이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뛰지 않는다. 레바논전에 박주호가 합류해도 손흥민이 빠진다. 구자철의 재합류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베스트11 구상을 다시 짜고 준비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대체 발탁도 고려했으나 일단 기존 멤버로 치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안면 복합골절로 크게 다친 이정협의 쾌차를 바라면서 석현준(비토리아)과 황의조(성남)에게 최전방 공격수를 맡기겠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초 황의조를 측면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정협의 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그래서 김민우(사간 도스)를 대체 발탁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손흥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가세로 더 나아질 것이다. 라오스전을 잘 치러야 레바논을 잘 할 수 있다. (이번 라오스전에서)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내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선수들들이 제 기량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에서 해외파를 총동원해 훈련하는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몇몇 선수가 빠졌다. 이정협(상주)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구자철(마인츠)과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이적절차로 합류하지 못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합의로 한국땅을 밟은 뒤 몇 시간 만에 독일로 돌아갔다. 두 선수는 오는 9월 3일 라오스전에 결장한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도 레바논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다. 취입비자 발급 등으로 국내에 남아 마무리 절차를 밟는다. 레바논은 러시아로 가는 길의 첫 번째 고비다. 주축 선수가 이적 탓에 A대표팀에 온전히 힘을 실어줄 수 없으니 슈틸리케 감독의 심기는 불편했다. 게다가 대체 발탁도 따로 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슴 깊이 간직했던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31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 ‘A매치 데이’ 일정을 짤 때, 이 기간(9월초)은 피해줬으면 한다. 이적시장 막바지라 A대표팀으로선 (A매치를 준비하는데)힘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의 태극전사를 선발했다. 그러나 라오스전에 임하는 선수는 21명이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뛰지 않는다. 레바논전에 박주호가 합류해도 손흥민이 빠진다. 구자철의 재합류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베스트11 구상을 다시 짜고 준비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대체 발탁도 고려했으나 일단 기존 멤버로 치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안면 복합골절로 크게 다친 이정협의 쾌차를 바라면서 석현준(비토리아)과 황의조(성남)에게 최전방 공격수를 맡기겠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초 황의조를 측면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정협의 부상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올렸다. 그래서 김민우(사간 도스)를 대체 발탁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손흥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가세로 더 나아질 것이다. 라오스전을 잘 치러야 레바논을 잘 할 수 있다. (이번 라오스전에서)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내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선수들들이 제 기량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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