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사람은 누구나 ‘처음’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2014시즌 퓨처스리그서 첫 해를 보낸 kt 위즈에게 박세웅(20·롯데)은 첫 에이스였고, 유독 정이 많이 가는 선수였다. 박세웅에게도 kt는 프로 첫 소속팀, ‘친정’이다.
kt 구단은 지난 14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박세웅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선물은 지난해 퓨처스리그부터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뛴 모습들을 모아 만든 작은 사진집이었다. 5월 트레이드 직후부터 준비했지만 그동안 전달 타이밍이 맞지 않아 조금은 늦게 전해졌다.
박세웅 외에도 함께 트레이드된 포수 안중열, 투수 이성민, 조현우 각자의 몫으로 총 4개의 사진집이 준비됐지만,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상태였다. 따라서 아쉽게도 이날 kt가 준비한 선물을 직접 전달할 수 있었던 건 박세웅 뿐이었다. 박세웅은 동료들 몫까지 사진집 4개를 챙겨들고 전달 임무 수행을 약속했다.
지난해부터 직접 천 장도 넘는 사진을 찍고 이번 사진집에 들어갈 사진을 고른 지용현 사진팀장은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면서 “세웅이는 작년 퓨처스리그서도 제일 많이 고생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이 특히 많아서 추려내는 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중열이, 현우도 작년부터 함께 고생했고, 성민이도 짧았지만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 팀장은 유독 정이 많이 가는 박세웅을 아직도 카메라에 담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박세웅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하며 받았던 상패를 돌려받기도 했다. 주인을 떠나보내고도 위즈파크 복도에 계속 진열돼 있던 상패는 박세웅의 손으로 다시 돌아갔다. 평소 성격처럼 야무지게 자신의 물건을 챙긴 박세웅은 “혹시라도 남아있는 게 더 있으면 이제 세진이(동생, kt 1차지명자)를 통해 전해달라”고 웃었다.
[chqkqk@maekyung.com]
kt 구단은 지난 14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박세웅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선물은 지난해 퓨처스리그부터 올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뛴 모습들을 모아 만든 작은 사진집이었다. 5월 트레이드 직후부터 준비했지만 그동안 전달 타이밍이 맞지 않아 조금은 늦게 전해졌다.
박세웅 외에도 함께 트레이드된 포수 안중열, 투수 이성민, 조현우 각자의 몫으로 총 4개의 사진집이 준비됐지만, 박세웅을 제외하고는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상태였다. 따라서 아쉽게도 이날 kt가 준비한 선물을 직접 전달할 수 있었던 건 박세웅 뿐이었다. 박세웅은 동료들 몫까지 사진집 4개를 챙겨들고 전달 임무 수행을 약속했다.
지난해부터 직접 천 장도 넘는 사진을 찍고 이번 사진집에 들어갈 사진을 고른 지용현 사진팀장은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면서 “세웅이는 작년 퓨처스리그서도 제일 많이 고생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이 특히 많아서 추려내는 데만 해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 중열이, 현우도 작년부터 함께 고생했고, 성민이도 짧았지만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 팀장은 유독 정이 많이 가는 박세웅을 아직도 카메라에 담고 있기도 하다.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의 kt 시절 활약상을 모은 사진집
박세웅은 정성이 담긴 사진집을 선물 받고 지 팀장을 와락 끌어안았다. 깜짝 선물을 받은 박세웅은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세웅은 오랜만에 만나는 구단 관계자들 및 kt 선수들, 코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했다. “내보냈는데 왜 또 왔냐”는 짓궂은 농담과 함께. 여전히 박세웅에 많은 애정을 품고 있는 친정팀의 모습이었다.한편 이날 박세웅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하며 받았던 상패를 돌려받기도 했다. 주인을 떠나보내고도 위즈파크 복도에 계속 진열돼 있던 상패는 박세웅의 손으로 다시 돌아갔다. 평소 성격처럼 야무지게 자신의 물건을 챙긴 박세웅은 “혹시라도 남아있는 게 더 있으면 이제 세진이(동생, kt 1차지명자)를 통해 전해달라”고 웃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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