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요미우리, 이치로도 극찬한 페구에로 눈독”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서민교 기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 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유력한 후보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왼손 거포 외야수 카를로스 페구에로(28)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8일 “요미우리가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포투켓의 외야수 카를로스 페구에로를 포함해 몇몇 외국인 야수를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지난 7일 야구르트전에 5-4로 이기면서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2위 한신 타이거즈와 승차 없이 승률 5할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 하루살이 1위 자리다.
요미우리의 올 시즌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의 침체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요미우리의 팀 타율은 2할3푼4리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타격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 영입에 박차를 가한 것.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페구에로는 2011년 시애틀에 입단해 빅리그 데뷔를 한 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03경기 타율 1할9푼3리에 불과하지만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요미우리는 196cm, 118kg의 거구의 왼손 거포로 파워 넘치는 타격이 영입 1순위의 매력 포인트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요미우리가 향후 협상을 통해 페구에로를 영입할 경우 리그 선두 경쟁의 혼전을 벗어날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거구에 비해 발이 느리지 않고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경험이 모두 있어 전술적인 활용도도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매체는 일본 야구의 영웅인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과거 시애틀 시절 인연을 강조하며 “이치로가 페구에로의 홈런을 본 뒤 ‘이런 대단한 선수가 있었구나’라고 말했다”며 페구에로의 거포 능력을 극찬했다.
한편 페구에로는 일본 내 타 구단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매체는 “그 중에서 요미우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 전선에 뛰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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