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개명대결에서 웃은 쪽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개명 선수들이 유독 도드라지는 경기였다. 삼성이 선발로 내세운 김건한(33)이 개명선수 중 하나다. 2001년 데뷔한 김건한은 김희걸로 잘알려진 선수. 2012년 KIA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김건한은 지난해 6월 김희걸에서 김건한으로 개명했다.
올 시즌 12경기 등판해 12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는 김건한은 타일러 클로이드의 출산 휴가와 장원삼의 부진으로 인한 2군행으로 선발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김건한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KIA 시절인 지난 2011년 8월9일 광주 LG전 이후 1415일 만이다. 당시 김희걸이라는 이름으로 5이닝(79구) 5피안타 4사구 2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김건한은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며 2회를 채우지 못했다. 1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작 개명선수 효과를 본 쪽은 롯데였다. 이날 13-9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 1군에 등록돼 8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우민(33)이 2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등록명이 이승화였던 이우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름을 바꿨다. 역시 대표적인 개명선수로 유명한 손아섭(27·손광민)이 빠진 상황이라 롯데 외야는 한 자리가 비게 됐다. 더욱이 이날 문규현(과거 이름이 문제화)마저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서 이우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그러나 이우민은 보란 듯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2012년 5월11일 청주 한화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지 739일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우민은 타격에서뿐만 아니라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도 선보였다. 4시간 동안 35안타를 주고받으며 지루한 경기를 펼친 끝에 진땀승을 거둔 롯데의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지점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개명 선수들이 유독 도드라지는 경기였다. 삼성이 선발로 내세운 김건한(33)이 개명선수 중 하나다. 2001년 데뷔한 김건한은 김희걸로 잘알려진 선수. 2012년 KIA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김건한은 지난해 6월 김희걸에서 김건한으로 개명했다.
올 시즌 12경기 등판해 12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는 김건한은 타일러 클로이드의 출산 휴가와 장원삼의 부진으로 인한 2군행으로 선발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김건한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KIA 시절인 지난 2011년 8월9일 광주 LG전 이후 1415일 만이다. 당시 김희걸이라는 이름으로 5이닝(79구) 5피안타 4사구 2개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김건한은 1회부터 난타를 당하며 2회를 채우지 못했다. 1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작 개명선수 효과를 본 쪽은 롯데였다. 이날 13-9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 1군에 등록돼 8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우민(33)이 2타수 1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등록명이 이승화였던 이우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름을 바꿨다. 역시 대표적인 개명선수로 유명한 손아섭(27·손광민)이 빠진 상황이라 롯데 외야는 한 자리가 비게 됐다. 더욱이 이날 문규현(과거 이름이 문제화)마저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서 이우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그러나 이우민은 보란 듯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2012년 5월11일 청주 한화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지 739일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우민은 타격에서뿐만 아니라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수비도 선보였다. 4시간 동안 35안타를 주고받으며 지루한 경기를 펼친 끝에 진땀승을 거둔 롯데의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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