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홍성흔, “다시 한 번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역대 5번째로 2천안타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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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 홍성흔, 소감 들어보니 뭉클
2000안타 홍성흔, “다시 한 번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역대 5번째로 2천안타 고지
2000안타 홍성흔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성흔(38·두산 베어스)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해주신 팬들, 정말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홍성흔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안타 2개(4타수)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1천998안타를 친 홍성흔은 우타자 중 최초, 역대 5번째로 2천안타 고지를 밟았다.
1999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부터 2012년 4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2013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두산에서 개인통산 2천안타를 채웠다.
마침 이날, 두산은 '올드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 사령탑은 두산에서 감독, 선수로 함께 뛴 김경문 감독이었고 해설자도 전 두산 감독인 김진욱 해설위원이다.
경기 뒤 만난 홍성흔은 "정말 홈에서 2천안타를 치고 싶었다. 마침 동료들이 경기를 잘 풀어줘서 팀이 승리하는 날 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며 "다시 한 번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그는 수차례 자신을 "운이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홍성흔이 자신이 가진 최고의 선물로 꼽는 건 '인복'이다.
그는 "(1999년 4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안타를 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동희 선배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고 떠올리며 "신인인 나를 믿어주신 김인식 당시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인식(현 KBO 규칙위원장) 당시 두산 감독과 일화도 전했다.
그는 "김인식 감독님께서 나를 2군으로 보내시면서 조용히 불러 '넌 1군에서 뛸 선수다. 곧 부를테니 그때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라'라고 말씀하셨다"며 "만약 그때 김 감독님께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면 기분이 축 처졌을 것이다. 그때 감독님께서 힘을 실어주셔서 의욕을 냈고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은사를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2천안타를 채우기 전, 홍성흔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 홍성흔의 부진이 길어지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월 18일 홍성흔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홍성흔은 "김인식 감독님이 떠오를 정도였다. 내가 2군으로 내려갈 때 김태형 감독님이 하신 말씀도 '곧 1군으로 부를테니, 잘 준비하고 있어'였다"고 웃었다. 그는 두산과 롯데 구단, 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홍성흔은 "내가 처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4년 뒤에 두산으로 돌아왔다"며 "내 발로 나갔는데 다시 불러주신 두산 사장, 단장님께 감사 드린다"며 웃었다.
그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롯데에서 뛸 때 응원해주신 롯데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롯데에서 만난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나는 이승엽이나 이대호처럼 대단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파이팅'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고, 더그아웃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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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 홍성흔, “다시 한 번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역대 5번째로 2천안타 고지
2000안타 홍성흔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성흔(38·두산 베어스)은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응원해주신 팬들, 정말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홍성흔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안타 2개(4타수)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1천998안타를 친 홍성흔은 우타자 중 최초, 역대 5번째로 2천안타 고지를 밟았다.
1999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부터 2012년 4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2013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두산에서 개인통산 2천안타를 채웠다.
마침 이날, 두산은 '올드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 사령탑은 두산에서 감독, 선수로 함께 뛴 김경문 감독이었고 해설자도 전 두산 감독인 김진욱 해설위원이다.
경기 뒤 만난 홍성흔은 "정말 홈에서 2천안타를 치고 싶었다. 마침 동료들이 경기를 잘 풀어줘서 팀이 승리하는 날 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며 "다시 한 번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그는 수차례 자신을 "운이 좋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홍성흔이 자신이 가진 최고의 선물로 꼽는 건 '인복'이다.
그는 "(1999년 4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안타를 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동희 선배를 상대로 안타를 쳤다"고 떠올리며 "신인인 나를 믿어주신 김인식 당시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인식(현 KBO 규칙위원장) 당시 두산 감독과 일화도 전했다.
그는 "김인식 감독님께서 나를 2군으로 보내시면서 조용히 불러 '넌 1군에서 뛸 선수다. 곧 부를테니 그때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라'라고 말씀하셨다"며 "만약 그때 김 감독님께서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면 기분이 축 처졌을 것이다. 그때 감독님께서 힘을 실어주셔서 의욕을 냈고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은사를 떠올렸다.
공교롭게도 2천안타를 채우기 전, 홍성흔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 홍성흔의 부진이 길어지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월 18일 홍성흔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홍성흔은 "김인식 감독님이 떠오를 정도였다. 내가 2군으로 내려갈 때 김태형 감독님이 하신 말씀도 '곧 1군으로 부를테니, 잘 준비하고 있어'였다"고 웃었다. 그는 두산과 롯데 구단, 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했다.
홍성흔은 "내가 처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4년 뒤에 두산으로 돌아왔다"며 "내 발로 나갔는데 다시 불러주신 두산 사장, 단장님께 감사 드린다"며 웃었다.
그리고 진지한 목소리로 "롯데에서 뛸 때 응원해주신 롯데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롯데에서 만난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홍성흔은 "나는 이승엽이나 이대호처럼 대단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파이팅'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고, 더그아웃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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