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이번 시즌은 남들도 다 그렇다. 모두들 기복이 기본이다.
연승과 스윕이 이렇게 덤덤한 시즌, 연패와 싹쓸이패가 이렇게 덜 무거운 시즌이 있었나 가물가물할 만큼 너나없이 연승과 연패가 잦다.
삼성은 지난 5일까지 시즌 첫 7연승을 달렸다. ‘드디어 독주’가 시작됐다고 시끌시끌했으나 이튿날부터 뒤통수 때리는 반전. 11일까지 속절없이 5연패하며 시즌 최다 연승과 최다 연패 기록을 찰싹 붙여놓았다. 연패한 5경기 동안 불과 일주일전 7연승 팀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힘이 없었다. 경기당 평균 2.2득점에 그친 타선은 못내 답답했다.
5월에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20승)을 세우고 선두에 올랐던 NC는 6월 시작하자마자 4연패, 들떴던 주변을 머쓱하게 했다. 그러나 6일부터 다시 4연승, 내려올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10일 선두에 복귀.
5월의 마지막을 4연패로 마감했던 LG는 6월의 처음을 4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연패의 후유증이 없었던 것만큼 연승의 힘도 없었다. 4연승이 끝난 후 5경기서 1승4패로 가라앉았다.
금세 연패에 빠지고, 금세 연승으로 반등하는 ‘롤러코스터’ 레이스는 올 시즌 거의 모든 팀들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일단 시리즈의 스윕이 몹시 흔하다. 개막 두달 반 만에 10개 팀 모두가 시리즈의 전부를 쓸어담거나 내주는 스윕과 싹쓸이패를 고루 맛봤다.
2연전 이상 치른 시리즈를 모두 가져간 회수는 삼성이 8차례로 가장 많다.
NC는 2연전 이상의 맞대결 가운데 7차례나 쓸어 담았지만, ‘싹쓸이패’ 역시 4차례나 겪어 기록상 대표적인 ‘기분파’ 팀이다. 비슷하게 ‘화끈한’ 팀으로는 롯데가 있다. 3차례 싹쓸이승과 6차례 싹쓸이패의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이번주중에는 사직구장에서 kt의 창단 첫 3연전 싹쓸이 역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전날의 ‘대패’ ‘역전패’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멘탈 강팀’으로 꼽히는 두산도 거푸 내주고 거푸 이기는 갈 짓자 레이스는 심하다. 2연전 이상 치러진 6번의 시리즈를 완승했고, 삼성과 두차례씩 두번 붙어 모두 패한 것을 비롯해 세 번의 ‘시리즈 완패’를 경험했다.
어쩔 수 없이 이번 시즌 ‘스윕 폭증’의 한축을 담당한 kt는 5월까지 무려 11차례(2연전 5차례)나 시리즈 싹쓸이의 제물이 됐다. 그러나 6월 첫 주를 5할 승부로 마감한데 이어 11일까지의 사직 롯데전서 창단 첫 스윕을 달성, 드디어 빗자루를 쥐는 팀으로도 데뷔했다.
시리즈를 모조리 쓸어 담거나, 무력하게 연패하는 데는 타선의 부침이 원인이 될 때가 많다. 기본적인 화력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유일한 6점대 평균득점(6.40) 팀인 넥센은 2연전 이상의 시리즈를 모두 내준 경우가 한차례 뿐으로 한화와 함께 가장 적다.
연승과 연패를 들락거리는 각 팀들의 기복은 그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팀들이 적다는 뜻이면서 서로 언제든 물고 물릴 수 있을 정도로 팀간 격차가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적어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커다란 찰떡처럼 서로 뭉쳐있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기에는 쉽사리 판세를 깨는 독주팀이 나오지 못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까지도 타이트한 순위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말해 그 이상의 혼전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곱절로 힘이 쪽쪽 빠지는 경기를 하고 있다”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연승과 연패, 스윕을 주고받는 치열한 레이스 속에 10개팀 벤치는 전에 없이 높은 피로도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각팀 팬들의 흥분과 감격 역시 ‘바통돌리기’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엎치락뒤치락 순위싸움은 무더위와 함께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승과 스윕이 이렇게 덤덤한 시즌, 연패와 싹쓸이패가 이렇게 덜 무거운 시즌이 있었나 가물가물할 만큼 너나없이 연승과 연패가 잦다.
삼성은 지난 5일까지 시즌 첫 7연승을 달렸다. ‘드디어 독주’가 시작됐다고 시끌시끌했으나 이튿날부터 뒤통수 때리는 반전. 11일까지 속절없이 5연패하며 시즌 최다 연승과 최다 연패 기록을 찰싹 붙여놓았다. 연패한 5경기 동안 불과 일주일전 7연승 팀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힘이 없었다. 경기당 평균 2.2득점에 그친 타선은 못내 답답했다.
5월에 역대 월간 최다승 타이기록(20승)을 세우고 선두에 올랐던 NC는 6월 시작하자마자 4연패, 들떴던 주변을 머쓱하게 했다. 그러나 6일부터 다시 4연승, 내려올 때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10일 선두에 복귀.
5월의 마지막을 4연패로 마감했던 LG는 6월의 처음을 4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연패의 후유증이 없었던 것만큼 연승의 힘도 없었다. 4연승이 끝난 후 5경기서 1승4패로 가라앉았다.
금세 연패에 빠지고, 금세 연승으로 반등하는 ‘롤러코스터’ 레이스는 올 시즌 거의 모든 팀들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일단 시리즈의 스윕이 몹시 흔하다. 개막 두달 반 만에 10개 팀 모두가 시리즈의 전부를 쓸어담거나 내주는 스윕과 싹쓸이패를 고루 맛봤다.
2연전 이상 치른 시리즈를 모두 가져간 회수는 삼성이 8차례로 가장 많다.
NC는 2연전 이상의 맞대결 가운데 7차례나 쓸어 담았지만, ‘싹쓸이패’ 역시 4차례나 겪어 기록상 대표적인 ‘기분파’ 팀이다. 비슷하게 ‘화끈한’ 팀으로는 롯데가 있다. 3차례 싹쓸이승과 6차례 싹쓸이패의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이번주중에는 사직구장에서 kt의 창단 첫 3연전 싹쓸이 역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전날의 ‘대패’ ‘역전패’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멘탈 강팀’으로 꼽히는 두산도 거푸 내주고 거푸 이기는 갈 짓자 레이스는 심하다. 2연전 이상 치러진 6번의 시리즈를 완승했고, 삼성과 두차례씩 두번 붙어 모두 패한 것을 비롯해 세 번의 ‘시리즈 완패’를 경험했다.
어쩔 수 없이 이번 시즌 ‘스윕 폭증’의 한축을 담당한 kt는 5월까지 무려 11차례(2연전 5차례)나 시리즈 싹쓸이의 제물이 됐다. 그러나 6월 첫 주를 5할 승부로 마감한데 이어 11일까지의 사직 롯데전서 창단 첫 스윕을 달성, 드디어 빗자루를 쥐는 팀으로도 데뷔했다.
시리즈를 모조리 쓸어 담거나, 무력하게 연패하는 데는 타선의 부침이 원인이 될 때가 많다. 기본적인 화력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유일한 6점대 평균득점(6.40) 팀인 넥센은 2연전 이상의 시리즈를 모두 내준 경우가 한차례 뿐으로 한화와 함께 가장 적다.
연승과 연패를 들락거리는 각 팀들의 기복은 그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팀들이 적다는 뜻이면서 서로 언제든 물고 물릴 수 있을 정도로 팀간 격차가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적어도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커다란 찰떡처럼 서로 뭉쳐있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기에는 쉽사리 판세를 깨는 독주팀이 나오지 못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까지도 타이트한 순위싸움이 지속될 것”으로 말해 그 이상의 혼전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곱절로 힘이 쪽쪽 빠지는 경기를 하고 있다”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연승과 연패, 스윕을 주고받는 치열한 레이스 속에 10개팀 벤치는 전에 없이 높은 피로도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각팀 팬들의 흥분과 감격 역시 ‘바통돌리기’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엎치락뒤치락 순위싸움은 무더위와 함께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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