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28)가 최근 부진으로 프랑스대표팀에서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레알의 9번이자 프랑스의 10번. 벤제마의 위상은 등번호만 봐도 대단하다. 그러나 2015년만 놓고 보면 같은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케빈 가메이로(28·세비야 FC), 타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올리비에 지루(29·아스널 FC) 같은 프랑스 공격수보다 떨어지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벤제마는 2009년 7월 9일 이적료 3500만 유로(432억1695만 원)에 레알을 갔다. 입단 후 279경기 134골 85도움. 경기당 65.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8에 달한다. 중앙 공격수 최상급의 기회창출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올해는 20경기 8골 3도움으로 주춤하다. 벤제마는 경기당 80.9분으로 중용됐음에도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61로 레알 통산 기록의 56.9%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벤제마의 2015년 기록도 5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 골·도움을 3차례 성공한다는 얘기니 일반적으로는 훌륭하다. 하지만 가메이로와 지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가메이로는 26경기 12골 5도움, 지루는 20경기 12골 4도움이다. 경기당 40.2분만 뛴 가메이로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무려 1.46이나 된다. 지루는 경기당 75.2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96을 기록 중이다. 골·도움 생산성에서 가메이로는 벤제마의 2.39배, 지루는 1.57배라는 얘기다.
물론 프랑스대표팀에서 벤제마의 가치는 공격포인트에만 있지는 않다. 경기 전체를 아우르는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등번호 10에 어울리는 페널티박스 및 인근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해주는 연계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강점이다.
출전시간만 봐도 가메이로는 세비야에서도 주전이 아닌 슈퍼서브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과의 홈 평가전(1-0승)을 마지막으로 어느덧 1280일(만 3년6개월2일) 동안 A매치 출전이 없기도 하다. 벤제마의 경쟁자이기보다는 든든한 교체자원으로 공존할 수 있다.
2014-15시즌 39경기 31골 8도움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3·올랭피크 리옹)도 프랑스대표팀에서는 오른쪽 날개로 배치되기에 벤제마와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측면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지루와는 중앙 공격수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미 지루는 덴마크와의 홈 평가전(2-0승)에서 부상 중인 벤제마를 벤치로 밀어내고 좌우 날개 앙투안 그리즈만(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라카제트의 보좌를 받으며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덴마크를 상대로 지루는 쐐기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손색이 없음을 시위했다.
물론 벤제마는 지루와 달리 좌우 날개도 능히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51경기 25골 6도움의 그리즈만을 ‘왼쪽 날개’에서 밀어낼 힘은 벤제마한테도 없다. 주전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대표팀에서 달고 있는 지루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유럽선수권대회까지 벤제마와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벤제마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3골 3도움과 전 경기 풀타임, 90분당 공격포인트 1.2로 프랑스의 7위를 이끌었다. 그동안 국가대항전에서 저조하다는 비판을 떨쳐낼 만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벤제마의 2015년의 부진은 가메이로·지루의 호조와 비교되어 더 두드러진다. 조국에서 개최되는 유로 2016에서 프랑스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기 위해서라도 분발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알의 9번이자 프랑스의 10번. 벤제마의 위상은 등번호만 봐도 대단하다. 그러나 2015년만 놓고 보면 같은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케빈 가메이로(28·세비야 FC), 타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올리비에 지루(29·아스널 FC) 같은 프랑스 공격수보다 떨어지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벤제마는 2009년 7월 9일 이적료 3500만 유로(432억1695만 원)에 레알을 갔다. 입단 후 279경기 134골 85도움. 경기당 65.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8에 달한다. 중앙 공격수 최상급의 기회창출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올해는 20경기 8골 3도움으로 주춤하다. 벤제마는 경기당 80.9분으로 중용됐음에도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61로 레알 통산 기록의 56.9%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벤제마의 2015년 기록도 5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 골·도움을 3차례 성공한다는 얘기니 일반적으로는 훌륭하다. 하지만 가메이로와 지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가메이로는 26경기 12골 5도움, 지루는 20경기 12골 4도움이다. 경기당 40.2분만 뛴 가메이로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무려 1.46이나 된다. 지루는 경기당 75.2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96을 기록 중이다. 골·도움 생산성에서 가메이로는 벤제마의 2.39배, 지루는 1.57배라는 얘기다.
가메이로가 피오렌티나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홈 1차전 득점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News1
지루(9번)가 덴마크와의 홈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19번은 제프리 콘도그비아. 사진(프랑스 생테티엔)=AFPBBNews=News1
물론 프랑스대표팀에서 벤제마의 가치는 공격포인트에만 있지는 않다. 경기 전체를 아우르는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등번호 10에 어울리는 페널티박스 및 인근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해주는 연계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강점이다.
출전시간만 봐도 가메이로는 세비야에서도 주전이 아닌 슈퍼서브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과의 홈 평가전(1-0승)을 마지막으로 어느덧 1280일(만 3년6개월2일) 동안 A매치 출전이 없기도 하다. 벤제마의 경쟁자이기보다는 든든한 교체자원으로 공존할 수 있다.
2014-15시즌 39경기 31골 8도움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3·올랭피크 리옹)도 프랑스대표팀에서는 오른쪽 날개로 배치되기에 벤제마와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측면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지루와는 중앙 공격수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미 지루는 덴마크와의 홈 평가전(2-0승)에서 부상 중인 벤제마를 벤치로 밀어내고 좌우 날개 앙투안 그리즈만(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라카제트의 보좌를 받으며 풀타임을 소화한 바 있다. 덴마크를 상대로 지루는 쐐기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손색이 없음을 시위했다.
물론 벤제마는 지루와 달리 좌우 날개도 능히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51경기 25골 6도움의 그리즈만을 ‘왼쪽 날개’에서 밀어낼 힘은 벤제마한테도 없다. 주전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대표팀에서 달고 있는 지루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유럽선수권대회까지 벤제마와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벤제마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3골 3도움과 전 경기 풀타임, 90분당 공격포인트 1.2로 프랑스의 7위를 이끌었다. 그동안 국가대항전에서 저조하다는 비판을 떨쳐낼 만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벤제마의 2015년의 부진은 가메이로·지루의 호조와 비교되어 더 두드러진다. 조국에서 개최되는 유로 2016에서 프랑스의 주전 공격수로 나서기 위해서라도 분발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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