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3연승을 달렸다. 팀 분위기는 개막 이후 최고. 그러나 조범현 kt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고민이다. 멀쩡한 선수는 부진하고 잘하던 선수는 부상을 당해 쓸 수가 없다. 답답한 노릇이다.
조 감독은 지난 8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쓴웃음부터 지었다. 누구 하나 믿고 쓸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영된 ‘웃픈’ 심정이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마르테는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며 상승세였다. kt 타선의 핵.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2리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10연패에 빠졌던 kt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연승으로 이끈 것도 마르테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마르테는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옆구리 부상이 재발했다. kt 구단은 “마르테가 옆구리(외복사근) 근육을 다쳐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kt로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번 부상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마르테는 지난달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옆구리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지난 5일 복귀했다. 불과 3일 만에 부상이 재발하면서 조 감독의 걱정도 커졌다. 공격력 뿐 아니라 내야 수비의 불안도 감수해야 한다.
마르테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외국인 타자도 고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마르테의 부상 부위가 안 좋다”며 “집에 보낼 수도 없고 다른 구단에 절대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르테만 걱정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2승(3패)을 챙긴 베테랑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앤디 시스코는 이미 조 감독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시스코는 10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수의 이점이 전혀 없는 성적이다. 조 감독은 “시스코는 선발로 다시 쓸 수 없다”고 못 박은 뒤 “선발이 아니라 집으로 보내야 하나 고민이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필 어윈도 성적은 기대 이하. 시즌 개막 5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다. 8일 L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조 감독도 “모처럼 잘 던졌다”며 위로. 하지만 아직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
kt 구단은 이미 외국인 선수 물색을 위해 구단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한 상태다. 조 감독은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미국으로 가라고 했다”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도 마땅한 외국인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대안도 많지 않다.
외국인 선수 때문에 울상인 조 감독. “트레이드나 한 번 더 해볼까”라며 쓴웃음만 지었다.
[min@maekyung.com]
조 감독은 지난 8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쓴웃음부터 지었다. 누구 하나 믿고 쓸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영된 ‘웃픈’ 심정이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마르테는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며 상승세였다. kt 타선의 핵. 올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2리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10연패에 빠졌던 kt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연승으로 이끈 것도 마르테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마르테는 지난 7일 한화전에서 옆구리 부상이 재발했다. kt 구단은 “마르테가 옆구리(외복사근) 근육을 다쳐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까지 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kt로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번 부상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마르테는 지난달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옆구리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지난 5일 복귀했다. 불과 3일 만에 부상이 재발하면서 조 감독의 걱정도 커졌다. 공격력 뿐 아니라 내야 수비의 불안도 감수해야 한다.
마르테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외국인 타자도 고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감독은 “마르테의 부상 부위가 안 좋다”며 “집에 보낼 수도 없고 다른 구단에 절대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르테만 걱정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2승(3패)을 챙긴 베테랑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앤디 시스코는 이미 조 감독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시스코는 10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수의 이점이 전혀 없는 성적이다. 조 감독은 “시스코는 선발로 다시 쓸 수 없다”고 못 박은 뒤 “선발이 아니라 집으로 보내야 하나 고민이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투수 필 어윈도 성적은 기대 이하. 시즌 개막 5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다. 8일 L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조 감독도 “모처럼 잘 던졌다”며 위로. 하지만 아직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
kt 구단은 이미 외국인 선수 물색을 위해 구단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한 상태다. 조 감독은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미국으로 가라고 했다”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도 마땅한 외국인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대안도 많지 않다.
외국인 선수 때문에 울상인 조 감독. “트레이드나 한 번 더 해볼까”라며 쓴웃음만 지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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