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팀의 거의 유일한 필승조 요원 장시환을 ‘중간선발’이라고 표현한다. 경기 중반에 나와 선발만큼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많은 공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시환은 다른 팀에서의 셋업맨와 마무리의 역할을 모두 맡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총 30경기를 소화한 kt의 시즌 성적은 4승 26패. 승률 1할대 초반에 근근이 매달려있다. kt는 시즌 초반 이성민(롯데), 장시환 둘을 필승조로 분류했다. 이성민에게 마무리를, 장시환에게 셋업맨 및 롱릴리프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리드 상황을 만드는 경기가 극히 적어 보직이 무의미해졌다. kt는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보직을 파괴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보직이 현재 장시환의 이름에 따라붙는 ‘중간선발’이다.
kt의 불펜에는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심재민, 고영표, 이창재, 김민수 등은 올 시즌 경험을 쌓으면서 쑥쑥 커줘야 할 20대 초중반의 경험 적은 신예 선수들이다. 아직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장시환의 역할이 더 크다.
많지 않은 승리 기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고 가야된다고 판단한 kt는 장시환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장시환은 kt의 시즌 4승 경기에 모두 출전해 ‘승리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장시환은 팀 창단 첫 승을 거둔 지난 4월 11일 8회말에 등판, 1⅓이닝을 던지며 승리의 가교 역할을 했고, 다음날에는 3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창단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2일에는 선발 정대현(3⅔이닝)보다 많은 5⅓이닝 동안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kt는 장시환의 투입 시점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5회말 투입은 무리라고 판단, 시점을 늦췄다. 하지만 5회말 대거 9점을 내주면서 장시환의 등판은 무산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장시환의 등판 시점은 명확해졌다. 7-5로 리드하던 6회 1사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최고 구속 153km의 속구는 한화 타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다른 공을 굳이 많이 던질 필요도 없었다. 총 55구 중 38구(69%)를 속구로 해결했다. 그만큼 위력 있는 구위였다.
장시환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이기는 경기에 믿고 내보내 주셔서 정말 크게 감사하다”며 “한 경기 올라가면 오래 던지지만 여러 경기를 쉴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 그다운 멘트를 전했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용덕한은 “(장)시환이의 공이 정말 좋았다”며 “첫 승(개인 첫 승 4월 22일) 때와 마찬가지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시환이가 이기는 경우만 나와 긴 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쉴 때 체력 보충을 잘 하고 있어 구위도 좋다”고 말했다.
한 번 등판할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공의 위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kt의 승리는 장시환의 믿음직한 투구 속에서 탄생하고 있다.
[chqkqk@maekyung.com]
지난 6일까지 총 30경기를 소화한 kt의 시즌 성적은 4승 26패. 승률 1할대 초반에 근근이 매달려있다. kt는 시즌 초반 이성민(롯데), 장시환 둘을 필승조로 분류했다. 이성민에게 마무리를, 장시환에게 셋업맨 및 롱릴리프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리드 상황을 만드는 경기가 극히 적어 보직이 무의미해졌다. kt는 이러한 현실을 인지하고 보직을 파괴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보직이 현재 장시환의 이름에 따라붙는 ‘중간선발’이다.
kt의 불펜에는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심재민, 고영표, 이창재, 김민수 등은 올 시즌 경험을 쌓으면서 쑥쑥 커줘야 할 20대 초중반의 경험 적은 신예 선수들이다. 아직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장시환의 역할이 더 크다.
많지 않은 승리 기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고 가야된다고 판단한 kt는 장시환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장시환은 kt의 시즌 4승 경기에 모두 출전해 ‘승리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장시환은 팀 창단 첫 승을 거둔 지난 4월 11일 8회말에 등판, 1⅓이닝을 던지며 승리의 가교 역할을 했고, 다음날에는 3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창단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2일에는 선발 정대현(3⅔이닝)보다 많은 5⅓이닝 동안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kt는 장시환의 투입 시점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5회말 투입은 무리라고 판단, 시점을 늦췄다. 하지만 5회말 대거 9점을 내주면서 장시환의 등판은 무산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장시환의 등판 시점은 명확해졌다. 7-5로 리드하던 6회 1사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최고 구속 153km의 속구는 한화 타선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다른 공을 굳이 많이 던질 필요도 없었다. 총 55구 중 38구(69%)를 속구로 해결했다. 그만큼 위력 있는 구위였다.
장시환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이기는 경기에 믿고 내보내 주셔서 정말 크게 감사하다”며 “한 경기 올라가면 오래 던지지만 여러 경기를 쉴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 그다운 멘트를 전했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용덕한은 “(장)시환이의 공이 정말 좋았다”며 “첫 승(개인 첫 승 4월 22일) 때와 마찬가지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시환이가 이기는 경우만 나와 긴 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쉴 때 체력 보충을 잘 하고 있어 구위도 좋다”고 말했다.
한 번 등판할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공의 위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kt의 승리는 장시환의 믿음직한 투구 속에서 탄생하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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