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나 있을때는 번트 잘 못댔는데…”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친정팀에 혼줄이 났다.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경기 후반 팀 타선이 터지면서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의 멍에는 뒤집어 쓰지 않았다.
하루 지난 2일 대전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먼은 “친정팀과 상대한다고 생각하니, 잘 집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먼은 201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롯데에서 38승을 올렸다.
특히 롯데 타자들은 번트 수비가 약한 유먼을 상대로 승부처에서 번트를 대며, 유먼의 실책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먼은 “약점을 파고드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1루로 정확한 송구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롯데 선수들이 내가 있을 때는 번트를 잘 못 댔는데, 어제는 엄청 잘 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년 동안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 온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은 부분에 대해서는 “직구를 던졌는데, 민호가 잘쳤다”고 말했다. 이에 그라운드에 몸을 풀러 나온 강민호가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해놓고서 패스트볼을 던졌다”며 대들자, 유먼은 몸을 움츠려 들며 “그래도 2루타를 치지 않았냐”고 항변해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새로운 팀 한화에서 적응은 순조롭다. 유먼은 “새로운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다”며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롯데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한화에는 베테랑 선수가 많다. 팀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음식도 입에 맞는다. 부산에서 찜닭을 즐겨먹기로 유명했던 유먼은 “대전에는 순살로 된 집이 있어 뼈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3년 동안 같이 한 옛 동료들이라 살살 던졌는데, 다음에 만나면 이제 봐주지 않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친정팀에 혼줄이 났다.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3⅓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경기 후반 팀 타선이 터지면서 7-5로 역전승을 거두며 패전의 멍에는 뒤집어 쓰지 않았다.
하루 지난 2일 대전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먼은 “친정팀과 상대한다고 생각하니, 잘 집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먼은 2012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롯데에서 38승을 올렸다.
특히 롯데 타자들은 번트 수비가 약한 유먼을 상대로 승부처에서 번트를 대며, 유먼의 실책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먼은 “약점을 파고드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1루로 정확한 송구를 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롯데 선수들이 내가 있을 때는 번트를 잘 못 댔는데, 어제는 엄청 잘 대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년 동안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 온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은 부분에 대해서는 “직구를 던졌는데, 민호가 잘쳤다”고 말했다. 이에 그라운드에 몸을 풀러 나온 강민호가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해놓고서 패스트볼을 던졌다”며 대들자, 유먼은 몸을 움츠려 들며 “그래도 2루타를 치지 않았냐”고 항변해 다시 웃음바다가 됐다.
새로운 팀 한화에서 적응은 순조롭다. 유먼은 “새로운 선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다”며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롯데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한화에는 베테랑 선수가 많다. 팀이 어려울 때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음식도 입에 맞는다. 부산에서 찜닭을 즐겨먹기로 유명했던 유먼은 “대전에는 순살로 된 집이 있어 뼈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3년 동안 같이 한 옛 동료들이라 살살 던졌는데, 다음에 만나면 이제 봐주지 않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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