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한현희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여전히 제구 난조를 보이는 숙제를 남겼지만, 무엇보다 선발 투수로서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점이 넥센에게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한현희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75에서 6.60(30이닝 22자책)으로 조금 낮췄다. 팀이 5-4 역전에 성공한 뒤 교체됐고, 8-4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 째를 따낼 수 있었다.
한현희는 이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었다. 들쑥날쑥한 투구내용에 역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0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5이닝을 채운 게 두 번뿐이었다. 이날은 최고 구속 147km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고, 체인지업을 섞었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1회는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첫 타자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세 타자 연속 볼넷,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문호의 깊숙한 유격수 플라이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주자를 내보내며 계속 위기를 맞았다. 4회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고, 손아섭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재역전을 허용했다. 손아섭이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려 아웃됐기 망정이지, 중심타선으로 이어져 대량실점을 할 뻔 했다. 그나마 5회와 6회 롯데 타선을 별 위기 없이 막았다.
결국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부상에서 6경기만에 복귀한 유한준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 투런홈런과, 쐐기 적시 2루타 등 내용면에서 알짜배기였다. 한현희 입장에선 머쓱한 승리였다. 경기 후 한현희도 “오늘은 유한준 선배 때문에 승리투수됐다. 감사드린다”며 “속구와 변화구의 제구가 좋지 않은 게 실점의 원인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도 “좋은 피칭을 했는데 스스로 어려움을 만드는 사사구를 줄인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과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한현희의 2승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한 한현희가 연착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희가 초반 좋지 않은 피칭을 했음에도 염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좋아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염 감독이 한현희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희가 2년 연속 홀드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염 감독의 운용이 뒷받침 된 결과였다. 그렇게 한현희는 성장해왔다.
진땀나는 2승이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한현희는 “부족한 원인을 준비해서 다음 등판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투수 한현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한현희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5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6.75에서 6.60(30이닝 22자책)으로 조금 낮췄다. 팀이 5-4 역전에 성공한 뒤 교체됐고, 8-4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 째를 따낼 수 있었다.
한현희는 이 경기 전까지 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었다. 들쑥날쑥한 투구내용에 역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0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5이닝을 채운 게 두 번뿐이었다. 이날은 최고 구속 147km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고, 체인지업을 섞었다.
분명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1회는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첫 타자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세 타자 연속 볼넷,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문호의 깊숙한 유격수 플라이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주자를 내보내며 계속 위기를 맞았다. 4회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냈고, 손아섭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재역전을 허용했다. 손아섭이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려 아웃됐기 망정이지, 중심타선으로 이어져 대량실점을 할 뻔 했다. 그나마 5회와 6회 롯데 타선을 별 위기 없이 막았다.
결국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2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부상에서 6경기만에 복귀한 유한준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 투런홈런과, 쐐기 적시 2루타 등 내용면에서 알짜배기였다. 한현희 입장에선 머쓱한 승리였다. 경기 후 한현희도 “오늘은 유한준 선배 때문에 승리투수됐다. 감사드린다”며 “속구와 변화구의 제구가 좋지 않은 게 실점의 원인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도 “좋은 피칭을 했는데 스스로 어려움을 만드는 사사구를 줄인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칭찬과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한현희의 2승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한 한현희가 연착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희가 초반 좋지 않은 피칭을 했음에도 염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좋아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염 감독이 한현희를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현희가 2년 연속 홀드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염 감독의 운용이 뒷받침 된 결과였다. 그렇게 한현희는 성장해왔다.
진땀나는 2승이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한현희는 “부족한 원인을 준비해서 다음 등판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투수 한현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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