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41, 크로아티아)이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폴란드 크라우프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4’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가브리엘 곤자가(36, 브라질)를 엘보우에 의한 3라운드 TKO로 꺾었습니다.
곤자가는 8년 전 ‘UFC 70’에서 자신에게 치욕적인 하이킥 실신KO패를 안긴 장본인. 복수의 칼날을 벼르고 나왔지만 크로캅으로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와 상대보다 10kg 가벼운 체중은 열세로 작용하기 충분했습니다.
1~2라운드는 곤자가가 앞섰습니다.
크로캅은 그라운드에서 마운트 포지션을 허용한 후 수 차례 엘보우를 내주며 고전했습니다.
2라운드 막판에는 엘보우로 인해 왼쪽 눈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 연출됐습니다.
크로캅은 자신의 엘보우에 곤자가가 휘청거리자 몇 차례 더 엘보우를 맞췄고, 그라운드에서 엘보우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습니다.
경기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크로캅은 “1~2라운드는 평정심을 갖고 싸우다가 3~4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는 전략으로 나왔다”며 “이번 경기를 앞두고 엘보우 공격과 수비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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