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세상에서 제일 부질없는 걱정 중 하나가 2년간 380이닝을 던지며 32승을 거둔 선발 투수의 시즌 준비를 걱정하는 일이다. LA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그레인키의 시범경기 등판 부진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인키는 28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 2/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4회를 마치기도 전에 투구 수가 76개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보통은 1~2개의 구종이 안 먹힐 때가 많은데 오늘은 전부 안 좋았다. 안 좋은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4회 상대 선발 크리스 헤스톤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갈 때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스포츠넷LA’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구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모든 구종이 특별히 날카롭지는 못했다. 승부가 길어지는 타석이 많으면서 투구 수가 올라갔다”며 이날 그레인키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허니컷 코치와 돈 매팅리 감독 모두 이번 부진이 시즌 준비 전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낙관했다.
매팅리는 “기복이 있는 것은 조금 걱정된다”면서도 “스프링캠프 과정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그레인키가 시즌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허니컷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제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선수가 자기만의 준비 시간이 있는데 이를 따라잡으려면 항상 힘든 법이다. 오늘은 많은 날 중 하루일뿐이고, 이것도 스프링캠프의 일부분”이라며 팔꿈치 주사 치료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그레인키가 진도를 따라잡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시즌 개막 전까지 한 차례 더 등판을 앞두고 있다. 원래 계획은 90개 수준까지 투구 수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등판에서는 투구 수를 낮추는 것. 그러나 한 차례 등판이 지연된 그레인키는 이럴 시간이 없다.
원래대로라면 4월 3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에 나올 예정이지만,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매팅리는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 등 여러 다른 방법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그레인키는 28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 2/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4회를 마치기도 전에 투구 수가 76개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보통은 1~2개의 구종이 안 먹힐 때가 많은데 오늘은 전부 안 좋았다. 안 좋은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4회 상대 선발 크리스 헤스톤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갈 때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스포츠넷LA’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구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모든 구종이 특별히 날카롭지는 못했다. 승부가 길어지는 타석이 많으면서 투구 수가 올라갔다”며 이날 그레인키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허니컷 코치와 돈 매팅리 감독 모두 이번 부진이 시즌 준비 전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낙관했다.
매팅리는 “기복이 있는 것은 조금 걱정된다”면서도 “스프링캠프 과정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그레인키가 시즌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허니컷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제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선수가 자기만의 준비 시간이 있는데 이를 따라잡으려면 항상 힘든 법이다. 오늘은 많은 날 중 하루일뿐이고, 이것도 스프링캠프의 일부분”이라며 팔꿈치 주사 치료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그레인키가 진도를 따라잡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시즌 개막 전까지 한 차례 더 등판을 앞두고 있다. 원래 계획은 90개 수준까지 투구 수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등판에서는 투구 수를 낮추는 것. 그러나 한 차례 등판이 지연된 그레인키는 이럴 시간이 없다.
원래대로라면 4월 3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에 나올 예정이지만,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매팅리는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 등 여러 다른 방법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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